2025년 12월 15일(월)

"저희도 받은 지원 갚고 싶어요"라며 익명으로 기부한 한부모 가정 남매

인사이트신방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저희도 한부모가정으로 지원받았다"...익명으로 기부한 남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부모 밑에서 자란 남매가 자신들 같은 불우가정에 써달라며 쪽지와 돈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손 편지와 묵직한 돼지 저금통을 전달했다.


편지에는 "저희 가정도 남동생과 저, 둘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한부모가정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는 사연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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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기부자는 "얼마 안 되지만 조금씩 모아 채워왔으니 (기부금을) 저희와 같은 불우가정에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작은 소망을 담기도 했다.


신방동행정복지센터 측은 "남매가 (기부를 통해) 그동안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이 기부한 금액은 총 16만 9,000원으로, 해당 기부금은 복지 재단을 통해 지역 내 결식아동 등을 위해 의미 있게 쓰일 예정이다.


석재옥 신방동장은 "남매의 훌륭한 선행이 한부모가정 자녀들에게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