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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안전 문제로 승객 260명 짐 두고 와...승객들 "목숨 걸고 탔다"

영국 런던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 260여 명의 짐을 싣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들이 맡긴 짐을 싣지 않고 운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오후 8시 30분 런던 히스로공항을 떠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522편 여객기가 유압 계통 문제로 동력 전달 장치에 이상이 생겨 긴급 정비를 하느라 이륙이 세 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 운항을 위해 탑재량 제한을 결정하면서 이륙을 앞두고 승객의 위탁 수하물을 모두 내리도록 조치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승객들에게 관련 안내를 자세히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승객들은 착륙할 때쯤에야 짐을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하물은 월요일에 승객의 자택으로 배송할 예정"이라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항공기 이상 때문에 짐 실으면 위험해서 그랬다는데 그럼 난 이상 있는 비행기에 목숨 걸고 탄 거네"라며 황당한 심경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말로는 짐을 덜고 기름을 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시는데 일단 기체에 이상이 있었던 건 맞지 않느냐. 물론 사람 목숨이 당연히 중요하니 비행기 뜨기 전에 알려주기라도 했으면 난 이렇게 화 안 났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혹시나 짐 때문에 내려야 할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선택권이라도 줬어야 했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