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아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는 애니메이션 '티니핑' 장난감을 가지고 싶다는 조카를 위해 여성이 장난감 코너로 향했다.
여성은 선물을 고르는 과정에서 멘털이 무너졌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여성은 자신을 '피곤핑'이라 비유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카 선물 사 주려고 장난감 코너에 왔다'는 이모 A씨 사연이 공유됐다.
A씨는 막내 친척동생의 선물을 사 주기 위해 마트 장난감 코너를 찾았다. 여성은 사전에 조카가 '티니핑을 엄청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씨는 "애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니까 적당히 인기 있어 보이는 걸로 사야지"란 생각이었다.
장난감 코너에는 수많은 티니핑 캐릭터들이 있었다. A씨는 "김밥천국 메뉴판 마냥 '무슨 핑', '어쩌구 핑' 등 수많은 캐릭터가 있다"며 당황했다.
이내 정신을 가다듬은 A씨는 조카가 무슨핑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기 위해 외숙모에게 전화를 걸었고, '꾸래핑'을 좋아한다는 답을 얻어냈다.
A씨는 나열된 티니핑 중 꾸래핑을 고르고는 "이거 맞지?"라고 사진을 보내며 계산대로 향했다.
하지만 답장을 받은 A씨는 몸을 돌려 다시 티니핑 코너로 향했다. 조카는 "꾸래핑 말고 행운핑"이라며 원하는 장난감을 바꿨기 때문이다.
A씨는 장난감 코너에서 행운핑의 이미지를 각인하며 인형을 골랐다. 이내 행운핑으로 보이는 듯한 인형을 고른 A씨는 "보라색 맞나요?" 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이번에도 또 틀렸다.
그가 고른 것은 행운핑이 아닌 아아핑이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행운핑 찾기에 나선 A씨는 코너를 샅샅히 봤지만 조카가 원하는 장난감을 찾을 수 없었다.
마침 지나가는 마트 직원을 본 A씨. 그는 직원을 붙잡으며 "혹시 행운핑 인형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직원은 손님의 문의를 접수해 창고를 뒤졌지만 행운핑을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어쩔 수 없는 마음으로 코너를 떠나려 했다.
그때, 외숙모에게서 다시 메시지가 왔다.
조카는 금세 또 마음이 바뀌어 이번엔 프린세스 크리스탈을 가지고 싶다고 요구했다. A씨는 공주 같은 인형을 사길 원치 않았지만, 조카가 마음에 든다고 한 점을 고려해 장난감을 샀다.
그렇게 선물 고르기 미션을 완료한 여성은 "너무 피곤하다. 난 피곤핑이 된 것 같다"며 넋두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생했어", "그래도 조카가 원하는 선물 골라서 다행이다", "난 티니핑 봐도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더라", "요즘 애들이 티니핑에 환장한다며?"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티니핑은 이모션 왕국에 사는 소녀 로미가 뿔뿔이 흩어진 마음의 요정 티니핑을 캐치하기 위해 하모니 마을로 향하는 내용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티니핑은 '여아들의 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인기가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