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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들이 자길 '영양사님'이라 불러 기분 나쁘단 영양교사들

영양교사들이 교내에서 자신들을 영양사라고 부르는 것을 두고 서러운 감정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학생과 교직원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영양교사들이 호칭을 두고 서운하다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교직원들이 자신들을 교사로 부르지 않는 이유에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양교사를 영양사라고 하는 게 서운하다'는 대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공유됐다. 게시물에는 학교 영양교사로 추정되는 이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 사진이 담겼다.


영양교사 A씨는 "여기 학교 선생들이 저를 자꾸 '영양사님'이라고 한다. 한 명도 아니고 다수가 그러는데 이럴 땐 그냥 무시가 답일까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다른 영양교사들도 "저희 교장도 그렇다", "저희 교무부장도 그렇다", "다른 교사들은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는데 행정실만 제게 영양사님이라 한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인사이트영양교사들이 대화를 나눈 단체 대화방 / 온라인 커뮤니티


또 "호칭에 대한 예민함을 다른 사람들한테 말해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 학창 시절엔 영양교사보다는 영양사가 있던 시절이라 직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학교에서 일하는 영양사라서 영양교사라고 부르나?'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이더라"라며 교원들이 영양교사를 영양사라 부르게 된 이유를 추측했다.


그런 가운데 한 영양교사는 "교사가 되어도 교사인 느낌이 안 난다 해야 하나"라며 "현타가 온다"고 넋두리했다.


이들이 영양사인지, 영양교사인 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채팅방 속 '교사가 되어도'라는 표현으로 보아 이들은 일반 영양사가 아닌, 교직 이수를 받은 영양교사로 보여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영양교사는 초·중등교육법의 영양교사 자격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교육부장관이 검정·수여하는 자격증을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영양사는 대학에서 식품학 또는 영양학 관련학과 졸업자를 말한다. 두 직업 사이 가장 큰 차이점은 수업을 할 수 있냐, 없냐 여부다. 영양교사는 교직이수를 받은 선생이기에 수업을 할 수 있지만, 영양사는 교원이 아니므로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