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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다쳐 응급실 간 소년...의사가 발 반대로 꿰매놨는데 오히려 고마워 한 이유

그는 축구를 하다가 태클에 걸려 넘어진 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병원에 가게 됐다.

김한솔 기자
입력 2023.05.03 17:40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축구를 하다 넘어진 뒤 병원에 갔던 남성이 얼마 뒤 고통에 시달리다 응급 수술을 받았다.


수술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의 다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허벅지 아래에 바로 발목이 있었는데 이 마저도 거꾸로 돌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가 이렇게 수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은 남성은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축구를 하다 넘어진 뒤 회전 성형술(rotationplasty)을 받은 이브라힘 압둘라우프(Ibrahim Abdulrauf, 22)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SWNS


때는 2015년, 당시 14살이었던 이브라힘은 축구를 하다가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고 한다.


이브라힘은 살짝 다친 정도라 생각하고 집에 돌아왔지만 그날 밤 일어날 수조차 없는 엄청난 고통을 느꼈다.


이브라힘의 엄마는 그가 학교에 가기 싫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브라힘이 너무도 고통스러워 해 급히 병원을 찾아갔다.


응급실에서는 뼈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입원 치료를 권해 항생제를 맞아봤지만 다리의 통증은 더욱 거세졌다.


인사이트TikTok


결국 이브라힘은 더 큰 병원으로 옮겨졌고, 골육종(osteosarcoma)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10대 성장기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이브라힘은 6개월 간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자 의사는 수술을 제안했다. 수술을 받고 깨어난 이브라힘은 "수술 후 정신이 들었을 때 침대 시트를 들어 다리를 봤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발이 뒤로 돌아가 있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사이트SWNS


의사가 제안한 수술은 바로 '회전 성형술'로 종양 부위만 절단한 뒤 종아리 부분을 거꾸로 돌려 붙이는 방법이다.


시각적인 이유로 환자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수술이지만, 의족을 찼을 때 발목 관절을 사용해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브라힘은 이후 5개월간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재활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이브라힘은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춤도 출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