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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혼인데, 친구들 자식 만날 때마다 용돈 챙겨줘야 하나요?"

비혼주의자 남성이 친구들 만날 때마다 그들의 자녀에게 용돈을 줘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스물'


친구 자식한테 용돈 줘야 하나 고민인 '비혼주의자' 남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자신은 비혼주의자인데 친구들 자녀에게 용돈을 계속 줘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아들, 딸 용돈 주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친한 친구가 3명 있는데, 모두 나 빼고 결혼해 조카들이 많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친구네 아이들 나이가 1살부터 13살까지 다양하고, 출산 시기도 비슷해서 십수 년째 서로의 집에서만 모이고 있다"면서 "실내에서 모이는 만큼 음식부터 커피, 디저트까지 모두 회비로 배달시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친구들이 모임 때마다 자녀를 데리고 온다"며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함께 만나는 편인데, 시간이 갈수록 용돈 주는 게 마치 의식처럼 이뤄져 부담이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헤어질 쯤 친구들이 아이들에게 용돈을 쥐여주기 시작한다"며 "다른 친구들은 서로 용돈을 교환하는 느낌인데 나는 주기만 하는 입장이라 애매하다. 안 주자니 다들 용돈 주고받을 때 멀뚱히 서있게 돼 어쩔 수 없이 움직이게 된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도 어릴 때 아버지 친구분들이 오시면 선물이나 용돈을 신나게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막상 내가 주는 입장이 되니 부담스럽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신의선물 14일'


A씨의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자녀가 없다면 억울할 만하겠다"며 "주기 싫으면 안 주면 된다", "눈치 볼 필요 없다. 용돈 안 준다고 나쁜 삼촌으로 안 본다", "자주 보는 편이면 어린이날, 설날, 생일날만 챙겨줘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한 친구들 모임에 갈 때마다 용돈 주기 위해 일부러 현금 준비하는 게 은근 부담스럽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친구들은 결혼한 입장이기에 비혼 주의자 입장을 모른다"며 "직접 말해서 앞으로 아예 안 주던지 뒤로 다시 돌려받을 건지 확실히 전달해라"고 반박했다.


한편, 2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 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4월 말 전국 거주 만 19∼38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MZ 세대 저출산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미혼과 기혼 무자녀 응답자 840명 중 19∼29세 여성 10명 중 6명(60.9%)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미혼 여성 응답자 331명 중 30∼38세 여성의 절반 이상(55.7%)은 '결혼 의사가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