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부처님 오신 날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대체공휴일 지정으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연휴가 생긴 가운데, '사흘'이란 단어를 두고 또다시 혼란이 일어났다.
지난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또다시 반복되는 사흘 대참사'란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글에는 '5월 27일~29일 사흘 연휴'를 알리는 기사에 달린 '댓글 내용'들이 담겼다.
댓글을 작성한 몇몇 누리꾼들은 "사흘이 아니고 삼 일 아니냐", "내가 잘못 계산한 건가", "사흘 아니고 삼일 쉬는 거임"이라고 주장을 펼쳤다.
사흘이 3일째 되는 날을 뜻한다는 것을 몰라서 생긴 해프닝이다.
사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해력 대참사네", "이거 아직도 이러네", "요즘 문해력 달리는 거 진짜 문제인 듯", "제발 모르면 검색하고 달아라" 등 우려 섞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나흘은 4일째 되는 날을 뜻한다.
'사흘' 이외에도 '등쳐먹다'를 욕이라고 생각하거나, 젖살, 봇물 터지다, 유니섹스 등의 단어를 선정적이라고 오인하는 이들이 늘며 문해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21년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비문해 성인(문해능력 수준 1)은 4.5%(약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