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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학대받고 트라우마 있던 아이바오가 한국 와서 사육사에게 마음 열게 된 과정

중국에서 사육사에게 학대를 받고 마음에 상처가 컸던 아이바오가 한국에서 마음을 열게 된 과정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린다.

인사이트아이바오와 푸바오 / Instagram 'fubao_mommy'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중국에서 온 판다 아이바오는 지난 2016년 한국으로 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며 새끼 푸바오까지 낳으며 잘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바오의 한국 생활이 처음부터 쉬웠던 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중국에서 학대를 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서 학대받던 아이바오가 한국에 와서 사육사들에게 마음을 열기까지의 과정이 재조명돼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아이바오가 중국에서 지내던 시절 이름은 화니였다. 화니는 생후 6개월이 되던 해 갑작스레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되면서 다른 판다들과 사육사의 손에서 길러졌다.


인사이트아이바오 어린 시절(화니) 학대 논란 영상 / Weibo


어느 날, 중국을 발칵 뒤집어지게 한 영상이 공개됐다. 바로 어린 화니가 사육사에게 학대를 당하는 영상이었다.


사육사는 같이 놀자는 듯 다가오는 화니를 향해 손을 들어 때릴듯 겁을 주다가 급기야 얼굴을 몇차례 때렸다.


어릴 때 엄마를 잃은 데다가 사육사에게 학대를 당한 화니는 그 때부터 사람을 무서워하고 낯선 소리가 들리면 구석으로 숨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됐을 당시 중국 누리꾼들은 남자의 신원을 확인해 엄히 처벌하라는 글들이 쇄도했다. 하지만 해당 사육사는 현재도 사육사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그렇게 한국으로 온 화니는 아이바오라는 새 이름을 얻고 용인 에버랜드에서 지내게 됐다.


한국으로 온 첫날 밤, 아이바오는 불안해하며 적응을 하지 못 했다.


이 때 지금은 러바오의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무서워하는 아이바오를 위해 판다 집에 침낭을 깔고 함께 잠을 잤다.


이런 강 사육사의 진심이 아이바오에게도 느껴졌던 모양이다. 아이바오는 학대 이후 처음으로 사람한테 어리광을 피우며 아기울음 소리를 냈다.


아이바오는 그제서야 밥을 먹기 시작했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강철원 사육사와 아이바오 /  YouTube '에버랜드 - EVERLAND'


아이바오는 현재도 강 사육사를 가장 의지한다. 푸바오를 출산 후 가장한 예민한 시기에도 아이바오는 푸바오를 안고 젖을 먹이다가도 강 사육사가 다가오면 그에게 다가와 푸바오를 보여주기도 했다.


푸바오의 독립 이후에 힘들어하던 시기에도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 곁을 지켜줬다.


강 사육사의 정성 덕에 아이바오는 어린 시절 학대의 상처를 극복하고 한국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이다", "진짜 진심으로 아이바오를 돌보셨다", "아이바오 푸바오 중국에 가지 말고 계속 한국에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