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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마라톤 뛰어 상금 받은 서산시 할아버지가 돈 들고 찾아간 곳...4년째 기부 중

할아버지가 함께 건넨 손편지에는 따뜻한 '기부 이유'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서산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80대의 나이에 마라톤을 뛰어 상금을 받은 할아버지는 생활비를 아껴 저축한 돈을 모아 '이곳'으로 향했다.


지난 27일 충남 서산시는 익명의 어르신이 산불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할아버지는 지난 9일 예산군에서 열린 윤봉길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특별상을 받아 상금 10만원을 획득했다.


여기에 평소 아껴온 150만 원이라는 거금을 더해 총 160만 원을 들고 시청 사회복지과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함께 할아버지가 건넨 손 편지에는 "화재 피해자분께 기부를 원합니다. 나의 조그만 기부가 국민의 기부 문화로 정착되었으면 생각 하면서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모두가 어렵지만 우리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 마시고 형편이 된다면 기부에 동참했으면...또한 어려운 분께서는 힘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쓰여있다.


또 다른 편지에는 "예산 마라톤 참석을 했는데 나이가 많다고 격려금 상금 10만원을 받았는데 제가 쓸 돈이 아닌 것 같아 예산 체육회 기부 하고자 했는데 체육회 관계자님 말씀이 정 기부를 하실려면 화재 피해자님께 기부를 하면 어떨까요 하여 체육회 말씀대로 그렇게 하겠어요 하여 기부자의 성명을 예산 체육회로 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기부를 하게 된 이유를 적었다.


시는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성금 중 10만 원은 '예산군 체육회' 이름으로, 150만 원은 익명의 이름으로 충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놀라운 점은 할아버지의 기부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성금 198만 원을 전달했다.


또한 2021년에는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150만 원을, 지난해에는 경북 울진 지역 대형 산불 발생 시 성금 1천여만 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선행으로 희망과 따뜻함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