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3년 전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푸바오가 조만간 중국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멸종 위기의 판다를 외국에 대여해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번식을 위해 자국으로 반납을 요구한다.
푸바오 역시 짝짓기를 위해 중국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샹샹도 같은 이유로 지난 2월 중국으로 반환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푸바오만큼은 한국에 계속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푸바오와 사육사의 애틋한 모습들 때문이었다.
SNS 등에 공개된 강철원 사육사를 믿고 의지하는 푸바오의 모습에 중국인들은 "푸바오만큼은 중국에 돌아오지 않고 사육사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과거 중국은 수교를 맺은 국가에 판다를 선물로 '증정'했다.
외교를 맺은 국가에 판다를 보내 우호의 표시를 한 것이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멸종위기 우려가 제기되자 판다를 오로지 대여 형식으로만 해외에 내보내고 있다.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는 원칙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반환된다.
이 같은 이유로 일본 도쿄의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판다 샹샹도 지난달 21일 중국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