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금)

남친 침대 밑에서 다이슨 에어랩 나와...알고 보니 전여친과 4년 동거했다는데, 헤어져야 할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쿠팡플레이 '안나'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상견례까지 마친 여성이 남자친구의 자취방에서 자신도 모르는 다이슨 에어랩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에어랩은 남자친구가 과거에 동거하던 전여자친구의 것이었다. 


지난 26일 블라인드에 "전여친 동거 덮고 살 수 있어?"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현재 사귀고 있는 남친 가족과 최근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그녀는 남친과 결혼할 날을 기다리며 착실히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그러던 어느 날, 남친의 자취방 이사를 도우러 간 A씨는 침대 아래에서 긴 머리카락이 덕지덕지 붙은 에어랩을 발견했다.


전에도 A씨는 그의 자취방에서 종종 전여친과의 집 데이트 흔적을 발견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고가의 물건이 침대 밑에 방치된 것을 본 A씨는 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A씨는 남친을 소개시켜 준 주선자에게 이를 이야기했고, 그 과정에서 남친이 전여친과 4년간 동거를 했다는 과거를 들었다.


또 주선자도, 남친 가족들도 그의 동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함구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결혼을 약속한 남친의 과거 동거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회사에 출근하지 못할 만큼 심한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헤어져라'란 의견과 '뭐가 문제냐'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4년이면 사실혼 수준이다", "이건 도저히 실드를 쳐 줄 수가 없다", "당장 헤어져라", "주선자도, 남친 가족도 말 한마디 안 했다는 게 레전드다", "사기결혼 당할 뻔"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분노했다.


반면 '뭐가 문제냐'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요즘 동거 많이 하잖아", "동거했다가 헤어진 사람들은 죄다 죄인이냐", "동거했다는 게 뭐가 문제지?", "동거했다는 사실로 회사까지 못 갈 정도는 너무 심한 것 같은데" 등의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net '더러버'


한편 지난해 서울시가 공개한 '2021 성인지 통계: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 자료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 58.1%, 남성 60.8%로 남녀 모두 절반을 넘었다.


또 서울에 사는 여성 10명 중 2명 이상(28.1%)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