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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동굴 안에 노부부 있는데...직원은 입구 잠그고 '조기 퇴근'했다

충북 단양의 관광명소인 고수동굴에서 관람객이 고립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충북 단양의 대표 관광시설인 고수동굴에 관람객이 갇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26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9분께 단양읍 고수리의 고수동굴을 관람하던 관광객 2명이 동굴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고, 퇴근한 근무자를 불러 동굴 출입문을 열었다. 


인사이트단양소방서


부부 사이인 남성 A씨(73)와 여성 B씨(60)는 30여분 만에 구조됐다.


당시 고수동굴 내부 온도는 14도 안팎이었다. 이들은 저체온증과 심신불안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로 제천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귀가했다.


고수동굴 퇴장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이었으나, 이날 직원이 일찍 문을 닫고 퇴근하면서 이 사달이 났다. 


인사이트고수동굴 / 공식 홈페이지


이 부부는 고수동굴을 관람하던 중 조명이 꺼지고 출입구가 잠기면서 동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수동굴 하절기(4~10월) 퇴장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인데, 이날은 직원이 일찍 문을 닫고 퇴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고수동굴 / 공식 홈페이지


고수동굴 운영사인 ㈜유신 관계자는 "마지막 관람객의 퇴장을 확인하고 문을 닫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피해를 보신 분들께는 백배 사죄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