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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몇 년 사이 심해진 '대표 허세문화' 같이 느끼는 사람 저뿐인가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문화로 자리 잡은 '오마카세'를 두고 허세 같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마카세 열풍'에 허세 같다는 지적 이어져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문화로 자리 잡은 '오마카세'를 두고 보여주기 식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몇 년 사이 심해진 것 같은 대표 허세 문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최근 2030 사이에서 열풍인 '오마카세'와 '호캉스', '명품 소비'가 대표적인 허세 문화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오마카세를 두고 "어느 순간 기념일 같은 날에는 당연히 먹어줘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다"며 "최근 가격도 비싸져서 디너에는 20만 원 정도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만 원 이하만 돼도 가성비 소리를 듣는다. 대부분 SNS에 자랑하려고 오는데 허영심 아니냐"고 덧붙였다.


호캉스에 대해서는 "일반 호텔이 아닌 럭셔리 브랜드 호텔을 가는 게 특징"이라면서 "호캉스라는 말이 생기자마자 일종의 힐링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박 가격이 30~40만 원이더라도 라운지 이용, 조식 등 추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마지막으로 그는 '명품 소비'를 꼬집으며 "'이 정도는 하나 들어줘야 한다'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명품 하나 없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분위기가 심해졌다"고 했다.


또한 "예전엔 명품 백이 유행이었다면 요즘엔 옷과 신발, 악세사리 등 일상품마저 명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면서 "꼭 명품이 아니더라도 준명품을 일상으로 입는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유행이라니까 남들 의식해서 우르르 따라 하는 느낌"이라고 격하게 공감했다.


이어 "취미로 골프 치고 파인 다이닝 가는 것도 허영심 그 자체"라면서 "우리나라 명품 소비가 전 세계 1위라는 게 틀린 말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경제적 능력이 돼서 내 돈으로 즐기겠다는데 문제있냐"며 "사회적 민폐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힐링하려고 소비하는 게 왜 욕먹어야 하냐"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12일 일본 언론이 한국의 오마카세 열풍을 두고 '2030 젊은이들의 사치의 상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일본 주간지 슈칸신초(週新潮)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초'는 "한국의 '오마카세'는 이제 젊은이들의 '사치품'의 상징이다. 첫 데이트나 생일, 크리스마스 등의 기념일에는 인기 '오마카세' 레스토랑을 예약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변으로부터 '상대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 훌륭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는가 하면 연인과 함께 SNS에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에 타인에게 자랑하는 것까지 세트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