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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하면 4만원?"...치킨만 오른 줄 알았는데 조용히 가격 올리고 있던 한국 '피자집' 근황

치킨의 가격 인상에 가려져 있던 피자업계 근황이 실적을 통해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외식물가 상승과 배달비 인상 여파 등으로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실적 부진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밀가루·치즈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업계는 메뉴 가격을 대폭 올렸고, 이로 인해 저가·냉동 피자를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가맹점에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떠넘겼다는 이유로 가맹점주들과 소송에 휘말리는가 하면 당국 제재까지 받으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피자헛·도미노피자·파파존스 등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주요 글로벌 피자 프랜차이즈들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하강곡선을 그렸다.


인사이트(왼) 피자헛, (가운데) 도미노피자, (오) 파파존스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2억 56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으며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영업이익으로 12억 원을 기록해 전년(159억 원) 대비 92.5%나 폭락했다.


한국파파존스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48억 원 수준을 기록하며 전년의 63억 원 대비 20% 넘게 줄었다.


업계 실적 부진에 일각에서는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형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출시하는 저가 및 냉동 피자를 찾기 시작한 것을 주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월과 8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으며 피자헛과 파파존스 등도 한 차례씩 가격을 올렸다.


주요 업체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피자의 경우 배달비를 포함하면 라지 사이즈 기준 한 판 가격은 4만 원에 육박한다.


뿐만 아니라 일부 피자 업체들은 가맹점에 각종 비용을 떠넘겼다는 이유로 가맹점주들과 소송을 진행 중이며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6월 본사가 가맹점 동의 없이 차액가맹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가맹점주 94명이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해 75억 4600여만 원을 반환했다.


현재 이 소송은 2심이 진행 중이고, 또 다른 가맹점주 50명이 낸 소송은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도미노피자도 가맹점에 인테리어 변경을 요구하면서 본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7억원의 과징금을 냈다.


인사이트교촌치킨 / 사진=인사이트


치킨업계 사정도 녹록치 않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이달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렸다.


대표 메뉴 간장 오리지날 가격은 1만 6000원에서 1만 9000원, 허니콤보 가격은 2만원에서 2만 3000원이 됐다.


여기에 배달료까지 고려하면 배달 치킨 한 마리는 3만원에 가까워진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인상에 이어 편의점 CU·세븐일레븐도 치킨값을 상향 조정한다. CU는 조각 치킨 5종 가격을 최대 12.5%, 세븐일레븐은 최대 25%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