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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선배가 졸업한 대학교 알게 된 후, 모든 가르침이 우습게 들린다는 연세대 출신 신입

연세대학교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이 사수의 출신 대학을 알고는 고민에 빠졌다.

최재원 기자
입력 2023.04.22 08:36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연세대학교(연대)를 졸업 후 대기업에 취업한 신입사원이 사수가 졸업했던 대학을 알고는 사수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사수 대학을 알아버린 신입사원' 사연이 소개됐다.


신입사원 A씨는 연대 졸업 후 대학원에 가기 싫다는 이유로 대기업에 취업했다. 그는 선배의 가르침을 받으며 회사를 다니고 있다.


그러다 최근 사수가 졸업했던 대학교가 서울에 위치한 'S대'란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수가 졸업했던 학교를 알게 된 A씨는 '회사에 잘못 온 것 같다'는 생각에 빠졌다.


그는 "사수가 졸업한 대학을 무시할 생각은 없지만 대학교 때 해당 학교랑 연세대는 클라스가 달랐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부터 A씨는 사수의 말이 우습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이상한 거 충분히 알겠는데 어쩔 수가 없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일이 적성에는 맞지만 사수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지 않는다"며 대학원을 다녀와서 다시금 앞날을 생각하는 게 나을지 고민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A씨를 꾸짖었다. 이들은 "직장 선배 무시하네", "그럼 서울대나 유학파 사수 만날 때까지 계속 그래라", "사수가 대단하다는 생각은 안 하냐", "연대 출신도 별거 없네", "진짜 한심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일각에서는 "서울대, 카이스트 출신 후배 오면 받들어 모실 거냐"며 그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생활 중 편견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7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92.5%가 '직장생활 중 편견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경험한 편견으로는 '학벌(23.4%)'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성별(23.1%)', '나이(15.2%)', '결혼 여부(10.1%)', '업무능력(9%)', '외모(7.6%)', '출신 지역(6.3%)', '과거의 행동, 사건(3.4%)', '건강 상태(1.9%)'의 순이었다.


편견은 입사 '6개월 미만(29.8%)', '6개월~1년 미만(28.1%)'에 가장 많이 겪는다고 답해 과반이 넘는 직장인이 입사 1년 차에 편견을 경험하고 있었다고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