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여성들이 사과 대신 보낸 '내용증명'...5번째 가해자 나왔다

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20대 여성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12년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이른바 '현실판 더 글로리'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자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사과하라"며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사건의 주인공 표예림(28)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이 내게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실명과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글 게재와 사과문 우편 통지를 요구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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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에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채널 계정주는 자신이 표씨의 동창생이라며 졸업사진과 실명 그리고 현재 근황까지 모자이크 없이 공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여성 중 한 명은 일하던 프랜차이즈 미용실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또한 오늘(21일) 다섯 번째 가해자도 지목됐다. 이름은 같지만 새로운 채널인 '표예림 동창생'에 '표예림 학폭 가해자 김XX'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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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주는 남녀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진 속 여성이 표씨의 또 다른 가해자 '김XX'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림이 머리에 식판 씌웠던 애"라며 "수학여행 갔을 때 예림이를 강제로 화장실에서 자게 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부산에서 가정주부로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용증명을 보낸 건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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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 조항을 근거로 오는 27일까지 요구사항을 실행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표씨는 "그 (신상 공개) 영상은 내가 올린 게 아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 중)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내가 왜 대체 걔들한테 사과글을 게재해야 하고, 사과문을 우편 통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표씨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12년간 당한 학교폭력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게재했다.

표씨는 학교 폭력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조항을 폐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은 현재 5만명 이상이 동의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