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국내에서도 마약 관련 범죄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약범이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왔다가 검거되는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인천 중구 영종지구대에는 가방 하나가 분실물로 들어왔다.
분실물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가방 안을 살피던 경찰은 가방 안에서 담배 형태로 말려져 있는 미심쩍은 물품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물품을 마약으로 의심하고 강력팀 형사를 호출하는 한편, 가방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로 가방 주인 A 씨에게 "가방을 가지러 오라"며 지구대 방문을 유도했다.
강력팀 확인 결과 가방 속 담배 형태의 수상한 물품은 대마초로 드러났다.
자신의 대마초 소지 사실이 드러난 것을 모르는 가방 주인 A 씨는 태연하게 지구대로 들어왔고, 경찰들에게 건강 음료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경찰은 A 씨가 가져온 음료를 되돌려주며 가방 속에서 대마초를 발견, 확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가방을 찾기 위해 지구대를 방문했던 A 씨는 대마초 소지와 흡연 사실을 인정했고, 결국 그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인천경찰청은 "마약류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자극이 크다"며 "한 번 시작하면 끊기 매우 어려운 만큼 호기심으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상으로 만들어져 경찰청 유튜브에 게시되면서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마약 든 가방을 찾으러 왔나", "경찰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호랑이굴에 스스로 찾아왔다", "단순 분실사고에서 마약 범죄라니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