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가진 정자동 아파트 '공동명의' 해주면, 혼수로 '쏘나타' 해오겠단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황당한 '공동명의 조건'을 들은 남성은 결국 파혼을 결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파트 공동명의 해주면 쏘렌토 사줄게요"
남성 A씨는 6년 연애 끝에 여자친구 B씨와 결혼을 하려 마음을 먹고 상견례 자리를 잡았다.
이 자리에서 A씨 아버지는 "분당 정자동 쪽 아파트를 마련해 주겠다. 그러니 신부 쪽에선 아들 A의 출퇴근과 결혼 후 이동 수단 등으로 쓸 그랜저나 쏘렌토를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현대 그랜저는 4000만~500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기아 쏘렌토는 3000만~4000만원대 가격이다.
현대자동차
문제는 A씨 아버지의 발언 이후 상견례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점이다.
잠시간 침묵하던 B씨 부모님은 "아파트 공동명의를 해준다면 쏘나타까진 고려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렇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상견례 자리를 파한 후, B씨는 계속 A씨에게 연락해 "공동명의가 그렇게 어려운 거냐"라며 역정을 냈다.
B씨는 "요즘 남들 다 하는데 왜 안 되는 거냐", "공동명의는 서로 허튼짓하지 않도록 하려고 하는 거다"라고 말하며 A씨를 설득하려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A씨가 뜻을 굽히지 않자 "너무 돈으로만 생각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우리도 자동차 해준다고 하지 않았냐", "나도 곧 취업하면 집안에 보탬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해왔다.
A씨는 이런 과정을 겪으며 결국 B씨에게 오만 정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의 아버지 역시 "이런 집안은 상대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며 분노했다.
해당 내용은 A씨 남동생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내용을 각색한 것이다.
한편 현대 쏘나타는 중형 세단으로 2500만원에서 3600만원대 가격이다.
정자동 아파트의 경우 17일 네이버 부동산 기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15억원대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