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여고생 여친 임신 시킨 남동생 때문에 '고딩엄빠' 찍게 생겼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여자친구를 한 번도 사귀어보지도 않았는데 일찌감치 조카를 보게 생긴 남성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생이 사고쳐서 집안 분위기 망했다. 조카 생김'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사연이 등장했다.


사연자 A씨에게는 20살짜리 남동생이 있었는데, 최근 동생이 2살 어린 여고생과 사귄지 4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신 4개월 차가 될 때까지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두 사람. A씨의 동생은 생리를 3~4개월 정도 안 하는 여자들도 있어 무조건 생리를 매달하는게 아니라는 말을 믿곤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게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커밍아웃하며 집안을 벌컥 뒤집어 놓은 A씨의 동생은 아버지에게 "그냥 낳아서 키우면 안 될까? 우리 집이 못 사는 것도 아니고 키워줄 수 있잖아. 제발"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아들의 반응에 아버지는 분노했고, 그 가운데서 A씨는 이들의 싸움을 중재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루 뒤 A씨의 추가글이 올라왔다.


A씨는 "어른들끼리 모여서 얘기한 결과 '이미 4달된 애를 어떻게 지우냐', '어쩔 수없다. 낳아서 키우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다만 애가 유산될 수도 있으니 혼인신고나 집 알아보는 건 미루자고 합을 맞췄다"고 전했다.


다행히 A씨 집안과 A씨 동생 여자친구 집안은 비슷한 경제 상황을 갖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여자애 쪽은 학교는 뭐 알아서 한다고 하더라. 난 모쏠아다인데 조카 생겼다. 평범한 일상에서 왜 막장 드라마 되냐 우리집?"이라고 털어놨다.


이를 접한 누리꾼은 "졸지에 동생 때문에 '고딩엄빠' 찍을 판이네", "애기 대학 보내도 엄마가 30대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