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 27℃ 서울
  • 25 25℃ 인천
  • 30 30℃ 춘천
  • 30 30℃ 강릉
  • 27 27℃ 수원
  • 26 26℃ 청주
  • 26 26℃ 대전
  • 29 29℃ 전주
  • 29 29℃ 광주
  • 27 27℃ 대구
  • 26 26℃ 부산
  • 31 31℃ 제주

고려대 나온 부모님에게 당당히 소개한 '고대 남친', 알고보니 조치원 캠퍼스 출신이었습니다

고려대를 졸업한 남친이 '조치원캠퍼스'를 졸업했단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충격에 빠졌다.

최재원 기자
입력 2023.04.16 17:13

인사이트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오랜 시간 고려대학교 출신 남자친구와 연애를 이어 온 여성이 그를 부모에게 소개했다.


여성은 남친과의 반짝이는 내일을 기대했지만, 그가 고려대 '조치원 세종 캠퍼스' 졸업생이란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15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친이 고대 조치원 출신인 걸 알아버렸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금융권에 근무하는 직장인 여성 A씨의 부모는 고려대학교 출신이다. 이들은 캠퍼스 커플로 만나 사랑을 키웠고, 결혼이란 결실을 맺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A씨는 자신의 남친이 부모와 같은 고대 출신이란 점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자신의 부모와 같은 학교의 캠퍼스를 누볐던 남친을 상상하면 든든한 기분까지 들었다. 


A씨는 기쁜 마음으로 부모에게 남친을 소개했다. 


그녀의 부모는 같은 학교 출신이란 사실을 알고 딸의 남친을 유달리 더 챙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여왕의 꽃'


하지만 A씨는 우연한 기회로 남친의 진실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졌다. 남친은 고대 안암캠퍼스가 아닌 '조치원캠퍼스'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남친에게서 정이 완전히 떨어졌다. 그녀는 "남친과 오래 만났는데 이것 때문에 헤어지자고는 못하겠지만 정이 떨어지는 내가 이상한가요?"라며 다른 이들의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친이 A씨를 기만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들은 "이 정도면 학력 위조 아니냐", "나라도 정떨어진다", "연애하면서 지금까지 속인 꼴이잖아", "안암이랑 조치원이랑 입결 자체가 다른데", "이 정도면 사기 아니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그해 우리는'


남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자 A씨는 "남친이 학력을 속인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학교 얘기를 하다가 남친이 고대 출신이라고 하길래 당연히 안암인 줄 알았다"며 "서울 토박이처럼 얘기하길래 공감대가 많았다", "남친이 어느 학교에 나왔는지도 연애 한참 후에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한편 지난 2021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 150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학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연인의 학력에 대해 남성은 '중요하지 않다'(60.7%), 여성은 '중요하다'(57.3%)는 의견이 우세했다.


남성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52%), '약간 중요하다'(35.3%), '전혀 중요하지 않다'(8.7%), '매우 중요하다'(4%) 순으로 답했다. 


여성의 경우는 '약간 중요하다'(50%), '별로 중요하지 않다'(40%), '매우 중요하다'(7.3%), '전혀 중요하지 않다'(2.7%)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