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8일(금)

"누누티비 폐쇄 정부 압박 때문 아냐..'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인사이트현재 폐쇄된 누누티비 홈페이지 / 누누티비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내외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스트리밍하며 유명세를 탔던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윤석열 정부의 타겟팅, 경찰 수사 및 일일 단위 접속 차단 등 전방위적인 압박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누누티비가 폐쇄한 데에는 '진짜 이유'가 숨겨져 있었다며 사태가 완전히 일단락된 게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과거 운영됐던 누누티비 홈페이지


지난 14일 누누티비는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가 사이트 운영을 종료한 가장 결정적 이유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버 운영 비용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누누티비 측도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리며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이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광고 수익은 한정적인데 서버 운영 비용이 계속 늘어나니까 부담된 것 같다"면서 "운영진이 정부 압박을 의식했다고 말한 건 표면적 이유에 불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국내의 한 불법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또 업계에서는 누누티비는 운영을 중단했지만, 언제든 이름을 바꿔 암암리에 콘텐츠 불법 유통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이다.


누누티비 운영진은 불법 유통 관련 처벌을 받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지만 신원 특정,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도 서버가 해외에 있으면 추적하기 어렵다는 약점만 드러났고, 누누티비를 벤치마킹한 사이트가 여러 개 생겨났다.


한편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에 따르면 누누티비의 불법 스트리밍으로 인한 저작권 피해 규모는 4조 9천억 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