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20일(목)

"회사 점심시간에 집에 다녀오면 안 되나요"...MZ 신입사원 하소연에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온라인에서는 점심시간 등 회사 휴식 시간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


그중에서도 얼마 전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직장인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점심시간에 집에 다녀온다는 이유로 상사로부터 구박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과연 누리꾼들은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인사이트'네이트 Q’ 설문조사 결과 / SK커뮤니케이션즈


지난 13일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는 성인남녀 1만 1,204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무려 87%/(9,810명)가 '점심시간은 법적 휴게시간으로 집에 가는 게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라고 답하며 상사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2'


반면에 전체 응답자 중 9%(1,052명)는 '병원이나 은행 등은 괜찮지만 집에 가는 건 좀 그렇다'라고 응답하며 출근 뒤 퇴근까지 근무 시간 중에는 어느 정도 허용 가능한 선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2%(297명)가량의 소수 응답자는 '점심시간 역시 회사 근무의 연장으로 함께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표했다.


세대별 답변에서도 역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집에 다녀오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60대 이상 응답자의 경우 7%가 점심시간 역시 회사 근무의 연장이라고 답해 회사생활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를 보여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응답자는 '회사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점심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하게 해줘야 한다', '시간 안에만 복귀하면 아무 문제없다' 등 점심시간은 엄연한 휴게시간이니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일부 응답자의 경우 '점심시간에 왜 집에 가는지 이해가 안 되는 나는 꼰대인가', '이런 행동 시 승진이나 인센티브 등 인사평가에 불이익이 겁나 점심시간을 함께 한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 시간 존중으로 변화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일부 기성세대의 인식이 아쉽다"라면서 "기성세대는 적정 근무 시간, 재택근무 병행 등 변화하는 사회에 부합하는 인식의 전환과 더불어 근무 여건 개선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