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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가격 동결됐지만, 결국 올해 안에 오를 거 같습니다" (+이유)

지난 2월 주류업체들이 소주 가격을 동결했으나 핵심 주원료인 주정값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여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월 주류업체들이 소주 가격을 동결했지만, 인상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소주의 핵심 주원료인 주정값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상된다. 


매체는 업계 소식을 빌려 주정을 판매하는 대한주정판매가 오는 18일 주정값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2012년 이후 10년 만에 평균 7.8% 주정값을 올린 것에 이어 2년 연속 인상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균 인상률을 적용할 경우 현재 39만 1527원인 과제 주정 드럼(200L) 한 통의 가격은 42만 9896원이 될 전망이다. 


미납세와 면세 주정은 41만 6127원으로 오른다. 


대한주정판매는 진로발효 등 10개 국내 주정 제조회사가 지분을 참여해 만든 판매 전담 회사다. 업체에서 만든 주정을 일괄적으로 사들인 뒤 각 소주 업체에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소주 업체들은 순도 95%에 이르는 대한주정판매 주정을 사들여 물과 감미료로 희석해 소주를 만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소주의 핵심 원료인 주정값이 오르면 소줏값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주 출고가는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됐으나 가격 민감도가 높고 세금 비율이 높은 품목이다. 


올해 초 원자잿값과 출고가 인상 압박이 높아지면서 소줏값이 인상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으나 지난 2월 27일 소주 매출 1위인 하이트진로 "당분간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일단락됐다. 


당시 하이트진로 측은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나 현재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과 주류 제조사들을 상대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고, 이에 부응한 결정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z


다만 주정값이 또 오른다면 주류 제조사들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정값의 경우 소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인상 폭과 시기를 두고 각 업체들이 눈치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012년, 2022년 주정 가격이 오른 뒤 대부분 없체들이 한 달 이내에 소줏값을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제조사들에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