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플 때 언제 어디서든 의사와 연결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이익단체의 압박 때문에 30년 전 수준으로 대폭 축소될 위기에 놓였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아프다고 바로 연차를 내는 건 쉽지 않다.
특히 감기나 몸살, 생리통같이 갑작스럽게 아픈 경우 반차라도 쓰고 푹 쉬면 바로 나을 걸 알지만 '겨우 그 정도 아픈 거로 쉰다고?'라는 시선에 못 이겨 참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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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3%가 '원할 때 연차 못 쓴다'고 답변했으며 '아파서 쉬어야 하더라도 무급이면 쉬지 않겠다'는 응답은 55.1%에 달했다.
겨우 시간을 내 병원에 가도 접수하고 대기, 수납, 약국까지 가려면 1시간은 넘게 걸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업무 시간에 병원 가는 것은 꿈도 못 꾸는 상황.
결국 꾹꾹 참다가 퇴근하고 병원에 가려고 하지만 이미 병원은 영업을 종료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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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푹 쉬어야지' 상식처럼 이야기하지만, 그 상식을 적용받을 수 없던 직장인들에게 비대면 진료는 필요할 때 언제든 바로 진료를 받고 약까지 배달해주는 누구보다 가까운 의사 친구로 직장인들의 필수 서비스로 사랑을 받고 있다.
감기부터 알레르기, 두통, 인공눈물까지 어떤 증상이더라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의사와의 진료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한 데다 약국에서 1시간 만에 처방 약이 배달되면서 이제 아파도 눈치 보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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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인 가구가 많은 2030세대에게 혼자 아파서 병원 갈 힘도 없는 상황에서 집에서 진료받는다는 경험에 힘을 얻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한 비대면 진료를 다시 이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면 어떨까.
현재 비대면 진료는 한시적 허용 상태로 만 3년간 3,661만 건 이용 기록을 세웠지만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되면 즉시 이용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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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지금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 유지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원래 가던 병원이 비대면 진료를 해야만 가능하다는 의협의 주장으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는 1,379만 명이 경험했으며 이로 인한 의료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87.9%가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국민의 1/4이 이용하고 위험사고가 0건인 비대면 진료.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모두의 행복한 일상을 돕는 '내 손안의 주치의'로 역할을 하기 위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