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굴러라 구르님 Rolling GURU'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뇌병변 장애를 앓는 장애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구르가 일본 여행을 갔다가 깜짝 놀랐다.
한국과는 다른 '이것'을 경험했기 때문인데, 과연 어떤 점이었을까.
지난달 17일 유튜브 채널 '굴러라 구르님 Rolling GURU'에는 "휠체어 탄 승객을 본 일본인들의 충격적인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YouTube '굴러라 구르님 Rolling GURU'
공개된 영상에는 부모님 없이 일본 여행을 떠난 구르의 모습이 담겼다.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구르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에스컬레이터'였다고 한다.
그는 "에스컬레이터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계단이 세 개 붙어 있고 뒤에 바퀴 받침이 있는 칸이 나온다. 이걸 타면 끝이더라"면서 "자연스럽게 휠체어 승객을 에스컬레이터로 안내하고, 작동 방법을 숙지하고 있던 승무원분들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YouTube '굴러라 구르님 Rolling GURU'
또 일본 지하철에는 모든 칸에 휠체어석이 있어 놀라웠다고 했다.
역무원에게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개찰구 등에 상주하는 역무원 등이 장애인 승객을 먼저 발견하고 안전 발판을 가져다주는데, 당연히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좋았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전화로 안전 발판을 요청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시간이 오래 걸려 탑승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잘 요청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YouTube '굴러라 구르님 Rolling GURU'
이어 "하차역에서는 휠체어를 탄 승객이 내리는 칸 앞에 미리 역무원이 안전 발판을 들고 대기해 편리했다"면서 "한국 매뉴얼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구르는 "식당에 갔더니 테이블을 휠체어에 맞게 넓은 쪽으로 돌려서 세팅해주고, 오래된 관광지에도 휠체어 전용 길이 있었다"고 했다.
또 버스정류장에 있으면 버스 기사들이 내려서 어디까지 가는지 묻고, 목적지가 맞으면 탑승을 돕기 위해 발판을 꺼낸 뒤 직접 휠체어를 밀어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YouTube '굴러라 구르님 Rolling GURU'
비장애인은 장애인을 배려한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기본권을 보장받을 권리를 가진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일본은 장애인에 대한 도움이 정말 자연스럽다", "좋은 건 배워야한다", "나부터 인식을 바꿔야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유튜브 채널 '굴러라 구르님'은 뇌병변 장애가 있는 김지우양이 일상을 공유하는 채널이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들과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