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김현정의 뉴스쇼' 생방 인터뷰 중 버럭 전화 끊어버린 이유 (영상)

YouTube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라디오 생방송 중 전화를 끊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홍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1년 남은 총선을 주제로 전화 인터뷰를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비롯해 당 지도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와 관해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홍 시장은 "나는 의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진행자가 "의견이 없으시냐?"고 재확인하자, 홍 시장은 "특정인에 대해서 나오라, 나오리 마라. 그것도 난센스인 게 총선은 총력전"이라며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진행자는 다시 "한 장관은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상징처럼 활동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도 있는데, 총선에 도움이 되면 나가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시장은 "그건 내가 할 말도 아니다. 질문 자체가 그렇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아니 총선에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그러시길래 제가 질문드렸다"고 말하자 홍 시장은 "누구를 특정인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 이 말이다.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다 하면 되지"라고 했다. 

진행자는 홍 시장에게 "한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그러자 홍 시장은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이 전화 끊읍시다. 이상하게 말을 돌려가지고 아침부터 그렇게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진행자는 "죄송하다"고 했지만 홍 시장은 "전화 끊습니다"라며 진짜 통화를 종료했다. 

당황한 진행자는 "어머, 끊으셨어요. 지금?"이라며 "청취자들이 듣고 계시는데 홍 시장이 저랑 개인적인 통화를 한다고 착각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에 관해서 질문하겠다는 질문지도 드렸었다"며 "두 번째 들어간 질문이 뭔가 언짢으셨던 것 같다"고 했다. 

Facebook '홍준표'

방송 이후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내가 마치 한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나 나가야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한 장관을 찍어서 무례하게 질문을 계속하는 것을 보고 더 이야기하다가는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되어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행자가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 된다"며 "몇 년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도 그런 일이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YouTube 'CBS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