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중앙대 총학생회, 생리 대신 사용한 단어 '정혈'...학생들 난리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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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앙대 총학생회가 '생리'라는 단어 대신 사용한 단어가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생리 대신 '정혈'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인데, 이 단어를 두고 일부 '페미니스트'가 사용하는 단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중앙대 총학생회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중앙대학교 에브리타임, 중앙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중앙대 총학의 글 캡처 사진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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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A씨는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정혈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맞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어사전에도 없고, 특정 사회집단이 사용하는 용어를 중앙대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 공식 계정이 사용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다.


A씨는 "제휴 업체는 '생리'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성용품 생리대도 아닌 '정혈용품'이라는 말은 좀 아니지 않냐"라며 "어떤 사상을 가졌든 내 알 바 아닌데, 사상표출은 개인 SNS에서 하라. 공식 계정으로 사상 드러내지 말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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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올린 캡처 사진에는 중앙대 총학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캡처 사진 속에는 '정혈'의 뜻이 담겨 있었다.


정혈은 남성의 정액에 대응해 미러링 개념으로 만들어진 용어였다. 일부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사용되는 용어라는 설명도 곁들여져 있었다.


중앙대 학생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청룡광장'에도 해명을 요구하는 이들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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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중앙대 총학이 공식 SNS에서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해명 및 조치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졌다.


반론도 있다. 정혈(精血)의 사전적 의미는 '생기를 돌게 하는 맑은 피'로,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사용하기 전 이미 사용돼 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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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누리꾼들은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 논란은 피하는 게 좋다", "개인이 이런 단어를 쓰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공식 단체가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않은 단어를 쓰는 건 자제해야 한다"라는 등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