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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룸 빌라서 가족과 살던 남친...우리집 빈 방있다니까 들어와 살겠답니다"

여동생의 결혼을 결사 반대하는 한 친오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결혼의 여신'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여동생의 결혼을 반대하는 친오빠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빠가 여동생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엊그제 동생 남자친구가 정식으로 우리집 와서 인사하고 갔다고 한다. 나는 다른 지역에 살아서 자세한 건 모르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 후 엄마가 격렬하게 결혼을 반대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모님이 여동생과 남자친구의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는 세 가지였다.


첫째로, 남자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난 솔직히 부모가 이혼한 게 무슨 상관이냐 싶지만 보수적인 어른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반대 이유는 남자가 고졸이며, 건설사 사무직 및 기타 잡일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작은 아씨들'


A씨는 남자의 직업을 듣고 결혼을 반대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남자 쪽 집의 형편이 안 좋아 투룸 빌라에 어머니, 형과 셋이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솔직히 빈부라는 건 상대적인 거다. 우리집도 잘 사는 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하지만 동생의 남자친구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집에 빈방 있다고 하지 않았냐. 제가 들어와서 살아도 되겠냐"라고 부모님에게 물어봤다.


A씨는 "솔직히 결혼할 것도 아니고 지금은 그냥 남인데 어딜 들어온다는 거냐. 저 말 듣고 방관하는 입장에서 반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라고 전했다.


그는 여동생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결혼을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드러내기도 했다.


A씨의 사연을 본 많은 이들은 "나 같아도 반대할 것 같다", "저건 눈치도 없고 염치도 없는 부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