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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고 핑계 대는 여친 옷장에서 발견한 휴대폰 2대...그녀에게 전화 건 남자들의 정체

바쁘다며 일주일에 데이트를 한 번만 했던 여자친구의 비밀을 알게 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우) A씨가 공개한 B씨의 세컨 폰 두 대 / Dcard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독립적이고 일에 열정적인 여자친구의 모습을 사랑하고 동경했던 남성.


최근 그는 여자친구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돼 누리꾼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대만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디카드(Dcard)에는 '여자친구 옷장에서 휴대폰 두 개를 발견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년 넘게 연애 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 B씨의 독립적인 면모에 반했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학업과 일 그리고 친구들과의 모임으로 늘 바빴기에 그는 여자친구를 배려해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 데이트를 계획했다.


A씨는 여자친구 B씨와 정반대의 성격이었다. 퇴근 후 그는 푹 쉬는 사람이었지만 B씨는 퇴근 후에도 바쁜 사람이었다.


너무 바빠 그를 자주 만나지 못하고 그에게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여자친구가 간혹 야속할 때도 있었지만, 배울 점이 많았기에 좋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card


그런데 전날인 지난달 30일 이런 그의 생각을 완전히 깨뜨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이날은 A씨가 B씨의 자취방에 놀러 간 날이었다.


이때 화장실에 간 B씨가 갑자기 생리가 터졌으니 방 옷장에서 생리대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옷장 서랍을 착각해 다른 서랍을 연 그는 휴대폰 두 개를 발견했다. 예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이라고 생각한 그는 별생각 없이 다시 넣어뒀다.


그런데 집에 돌아간 그는 두 휴대폰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예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이라기엔 새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A씨가 발견한 B씨의 세컨 폰 두 대 / Dcard


다음날(31일) 그는 다시 B씨의 집을 찾았다. 그녀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그는 재빨리 옷장 서랍을 열었다.


두 휴대폰의 비밀번호는 현재 여자친구의 휴대폰과 같았다.


평소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기에 그는 휴대폰 속 메시지들과 통화 기록을 볼 수 있었다.


휴대폰에는 남자들의 메시지가 가득했다.


'장기로 만나면 얼마예요?', '몇 번 만날까요?'와 같은 수상한 내용이 가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놀란 그는 손까지 떨며 B씨를 추궁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충격적인 고백을 쏟아냈다.


그녀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스폰서를 구해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


B씨는 "월급이 부족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다 지난 일이다. 이제는 그런 일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이미 메시지와 통화 기록을 봤기에 최근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여자친구의 거짓말을 눈치챈 그는 "너의 물질적인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내가 주는 사랑은 네가 원하는 삶을 지탱할 수 없다. 너는 나를 기만했고 배신했다"라고 말하며 이별을 고했다.


마지막을 말하며 펑펑 울고 말았다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감정의 끝은 언제나 갑작스럽다. 증거는 분명히 손에 닿는 곳에 있다. 일 년여 동안 나는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홀로 생활을 잘 꾸려가는 그녀가 좋았는데 이런 상처로 이제 연애를 또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누리꾼들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라리 지금이라도 알게 돼 헤어져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더 잘 살고 더 좋은 연애를 하는 것이 최고의 복수다", "바쁘다며 연락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은 꼭 의심해 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꼭 성병 검사해 봐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