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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서 '5천원→500원' 가격 본 여성...이런 행동 보여 감동 안겼다

한 20대 여성이 무인 점포에서 '0'이 하나 빠진 가격표를 보더니 감동적인 행동을 했다.

인사이트'아프니까 사장이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0원짜리 동전 한 닢도 손해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이런 세태에 한 줄기 빛을 보여줬다.


이 여성은 한 무인점포에서 5천원짜리 물건이 500원에 잘못 팔리고 있자, 자발적으로 수량을 늘려 가격을 올린 뒤 결제해갔다.


31일 자영업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세상에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서울 노원구에서 무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인사이트'아프니까 사장이다'


A씨는 "무인점포에는 별의별 진상과 비양심적인 사람이 간혹 오는데, 지난 28일 오후 10시 40분쯤 저를 감동시킨 손님 한 분이 다녀가셨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A씨의 무인점포의 한 상품의 가격 설정이 잘못돼 있었다. 진열대에는 5천원으로 붙어 있는 상품이 키오스크에는 500원으로 입력돼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한 여성 손님이 해당 상품을 구매하려 했다.


키오스크에 바코드를 찍은 뒤 결제를 하려고 하던 여성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5천원이 500원으로 설정돼 있는 걸 본 듯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여성은 키오스크에서 물건값이 제값이 되도록 설정한 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떠났다.


A씨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손님이 결제기의 낮은 가격에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정상 가격을 한 번 더 확인하더라"라며 "그 뒤 1개 제품의 수량을 10개로 올려 5000원에 사 가셨다"라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속에는 결제 전 키오스크 앞에서 멈칫하는 모습과 수량을 조정하기 위한 듯 한 화면을 수차례 터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아프니까 사장이다'


이를 본 A씨는 "그냥 500원에 사서 가도 점주 탓이지 손님 탓은 아닌데 너무 감동이었다"라며 "이 모습에 감사해서 (점포 내 방송으로) '원하시는 제품 아무거나 하나 선물로 드리겠다'고 했더니 고작 600원짜리 쭈쭈바 한 개를 집어가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자영업자들 울리는 '먹튀'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