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충남 한 예비군 부대가 예비군들을 불러 모으면서도 '푸대접'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행정복지센터(구 주민센터, 동사무소)에 오게끔 해놓고 엘리베이터 사용을 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충남 아산의 한 행정복지센터로 예비군 훈련을 온 한 남성은 '엘리베이터'에 붙여진 문구를 찍은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사진에는 "예비군 대원,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계단사용) Tel : 041 - XXX - XXXX, 예비군중대"라고 적혀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예비군 부대가 예비군을 불러 놓고도 푸대접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엄연히 예비군도 세금을 내는 국가의 시민인데,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대접을 하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해당 행정복지센터도 난감하게 됐다. 예비군 부대의 조치가 아닌, 행정복지센터의 자체적 조치로 오해한 이들이 민원 폭탄을 넣었기 때문이다.
행정복지센터는 예비군 훈련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기만 할 뿐, 실무적인 지원은 하지 않는다.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은 시민이 받은 답변 / 온라인 커뮤니티
예비군 부대가 붙인 문구는 납세자이기도 한 예비군을 허탈하게 하고, 시민들을 위한 업무에 열중해야 할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의 노동력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2019년에도 해당 논란과 같은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한 행정복지센터에 "예비군은 엘리베이터 이용이 제한됩니다. 계단을 이용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엘리베이터에 붙여졌는데, 이 역시 센터가 아닌 예비군 부대가 붙인 것이었다.
2019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