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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파스타 뇨끼(gnocchi)를 '그녹취'라 읽은 남친이 정떨어진다는 여성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뇨끼를 주문하려던 남성은 종업원을 불러 '그녹취 하나 주세요'라 말했다.

인사이트뇨끼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뇨끼'라는 음식에 대해 알고 있는가.


뇨끼는 이탈리아 파스타의 한 종류 길쭉한 면의 파스타와는 달리 반죽을 경단처럼 둥글게 빚은 형태가 특징이다. 


한국의 '옹심이'와 유사한데 쫄깃한 옹심이와는 달리 뇨끼는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다.


현지에서는 올리브유에 가벼운 육수, 허브 등과 함께 크림처럼 먹는가 하면, 양념한 콩을 갈아 밑에 깔고 뇨끼와 함께 화이트소스, 토마토소스를 곁들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뇨끼를 즐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여친과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간 남성은 자신의 똑똑한 모습을 어필하고 싶었다. 메뉴판을 살피던 그는 뇨끼를 발견하고는 주문을 위해 종업원을 불렀다.


이윽고 그는 자신 있게 "그녹취 하나 주세요"라 말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친이 뇨끼를 그녹취라 읽었는데 정떨어져요'란 게시물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는 뇨끼를 그녹취라 발음한 남친이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을 들 수 없었다. 왜 남친은 뇨끼를 그녹취라고 발음한 걸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탈리아어로 뇨끼의 스펠링은 'gnocchi'다. 이를 영어로 읽으면 '그녹취'라고 부를 수도 있다.


아마도 이들이 갔던 레스토랑에는 한국어가 적혀있지 않고 현지어와 음식 사진 정도만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뇨끼는 이탈리아 음식인 만큼 단어 역시 이탈리아 단어이기에, 발음할 때 영어 발음을 적용해선 안 된다. 이탈리아어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알파벳 바탕이지만 발음은 다르다. 또 J, K, W, X, Y 철자에 대해서는 외래어 표기를 제외하고는 쓰지 않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남친이 뇨끼를 그녹취라 발음한 것을 두고 '정이 떨어지는지, 떨어지지 않는지' 투표를 열었다.


102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를 보면 69%를 차지하는 71명이 '정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다만 댓글 반응은 투표 결과와는 달랐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모르면 저렇게 발음할 수도 있지", "난 뇨끼란 말 자체를 처음 듣는데?", "모를 수도 있지 그걸로 정이 떨어지네 마네 그러냐",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 그걸 굳이 집어서 쪽을 줘야겠냐"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남성의 편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