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집앞 골목길서 얼룩말 '세로' 우연히 마주친 시민의 자연스러운 빽무빙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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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동물원을 탈출한 얼룩말 한 마리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2021년생 수컷 얼룩말 '세로'가 탈출해 도심을 활보하는 일이 발생했다.


세로는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해 20여 분간 차도와 주택가를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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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세로는 일부 시민들과 마주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외출하려고 골목길로 가던 중 신나서 달려오는 세로를 마주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빽무빙'을 선보였다.


흔치 않은 상황에 당황해 넘어지거나 고함을 지를 법도 한데, 뒷짐진 채 자연스럽게 집으로 돌아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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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는 "내가 방금 사람을 본 것 같은데?"라고 말하고 싶었는지 다시 시민이 있던 곳으로 돌아와 멀뚱멀뚱한 표정을 지어 또 한 번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한 배달원은 세로와 정통으로 마주치고는 그대로 굳어버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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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 공원 사육사들은 세로를 둘러싸고 안전 펜스를 설치한 뒤 총기 형태의 마취장비 '블루건'을 이용해 7차례 근육이완제를 투약했다.


마취돼 쓰러진 세로는 회색 천에 덮인 채 화물차에 실려 동물원으로 복귀했다. 탈출 3시간 30분 만인 오후 6시10분 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