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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너무 비싸 관광 산업 직격탄 맞은 제주..."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 가요"

제주 여행 중 만족하지 못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7.4%가 '비싼 물가'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하늘길이 막히며 특수를 누렸던 제주도.


그러나 방역 해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사이 11% 넘게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재개된 일본 자유여행이 제주 관광객 감소에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여행에 대한 욕구가 커짐과 한때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제주 대신 비슷한 거리의 일본을 택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제주도 내 게스트하우스 등 농어촌민박이 문을 닫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농어촌민박은 2019년 4273곳, 2020년 4484곳, 2021년 4789곳, 2022년 5309곳, 올해 2월 기준 5350곳으로 최근 4년여 사이 1077곳이 증가했으나 폐업한 곳도 줄을 잇고 있다.


2019년 735곳, 2020년 651곳, 2021년 25곳, 2022년 357곳, 올해 2월 기준 88곳 등 총 1856곳의 농어촌민박이 휴업 또는 폐업을 했다.


관광객은 줄고, 물가는 오르는 상황. 그러자 제주 도민들까지 어려움을 겪으며 적극적으로 관광 유치에 힘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같은 가격이면 제주도보단 일본이지", "그동안 많이 누렸으니 자업자득이다", "물가가 너무 비싸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회의적인 태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실제로 지난해 제주관광공사가 진행한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서도 제주 여행 중 만족하지 못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7.4%가 '비싼 물가'라고 답변한 바 있다.


또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작년 17개 시도 중 서울(4.5%)과 부산(4.8%), 대전(4.9%)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도의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섰다. 특히 제주(5.9%)와 강원(6.0%)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제주도 여행객 1인당 지출비용은 항공료를 제외하고 평균 52만3222원이었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47만5586원과 비교해 10% 가량 오른 금액이다.


높은 물가 탓에 여행만족도는 2019년 4.09점, 2020년 3.96점, 2021년 3.88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