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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는 20대 만나는데, 여자에게 '연하남 소개' 안해주는건 '도덕성 문제'라는 35살 여성

자신을 1989년생 35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직장인이 연애에 있어 남녀 사이 차별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제3의 매력'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자 35살과 남자 35살은 우울감에서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난다는 한 여성의 하소연이 주목을 끌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장인 여성 A씨가 '같은 89년생인데 남녀 차별이 너무 심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모임에 나갈 때 1989년생 남자 동기들이 20대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심지어 24살 여자 사귀는 애도 있다"면서 "마치 트로피 애인처럼.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 24살 여자애는 멍청하게 헤벌쭉 웃고 있더라"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그럴까'


그러면서 "근데 여자 25살이면 너무 한정적인 거 같다"며 "왜 항상 내 나이 위의 남자만 매칭해주려고 하는 거냐?"고 토로했다. 


A씨는 주변에 20대 남자들을 소개해 달라고 하면 '너무 주제를 모른다', '네가 가려 만날 처지냐'는 뉘양스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불공평하다. 왜 같은 89년생인데 남자는 한창이고, 여자는 막차인거냐"고 물었다. 


이어 "시대가 변했다 변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인식 자체가 변하지 않는 게 참. 시민윤리의식이나 도덕성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걸 요즘 많이 느낀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내 이름은 김삼순'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세 한탄 정도만 했으면 이해하겠는데, 뜬금없이 시민윤리니 도덕성이니 하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는 "연상이 능력 좋으면 어린 남자 만나는 경우도 있음"이라며 A씨의 능력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요즘 결혼하는 5쌍의 커플 중 1쌍이 연상녀·연하남 커플일 만큼 흔한데도 자신이 연하남을 만나지 못하는 걸 사회 탓한다는 비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20대 여자 만나는 남자는 소개로 만난 게 아닐 거다. 남자도 4살 이상 차이 나면 소개받기도, 소개해 주기도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남녀가 서로에게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여자는 남성의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자는 여성의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 한 소셜데이팅 서비스 기업에서 20~30대 미혼남녀 108만 5000명을 대상으로 이상형 설문을 진행한 결과 남성은 이상형으로 스펙보다 외모를, 여성은 스펙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49%가 "여성의 학력 조건 상관없고 외모는 어느 정도 예뻐야 한다"고 답했고, 여성의 경우 "연봉 5000만원 이상 받는 남자"라는 답변이 31%로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