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인생샷 성지' 진주 매화숲, 이런 사람들 때문에 무료개방 5년만에 폐쇄한다 (+이유)

인사이트진주 매화숲 / Instagram 'maehwasoop'


진주에 있는 봄맞이 명소 '진주 매화숲'...5년 무료 개방 끝에 방문객 때문에 폐쇄 결정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봄만 되면 사람들이 몰리는 경남 진주시의 '진주 매화숲'. 


SNS에서 인생샷 성지로도 잘 알려진 이곳이 무료 개방 5년 끝에 폐쇄를 결정했다. 폐쇄 원인은 놀랍게도 방문객들 때문이었다.


지난 14일 서경방송은 봄맞이 명소라고 불리는 '진주 매화숲'의 폐쇄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주 매화숲은 지난 13일까지 운영한 뒤 폐쇄했다.


경상남도 진주시 내동면 독산리에 위치한 진주 매화숲은 한 일가족이 사비를 들여 운영하는 곳이다. 


인사이트일부 방문객이 부러트린 나뭇가지 / Instagram 'maehwasoop'


가족들은 약 15년 동안 숲을 관리하다가, 꽃을 함께 보자는 취지로 5년 전부터 숲을 무료 개방했다. 


그리고 이 소식은 각종 SNS와 방송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따라 진주 매화숲은 진주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방문객으로 가득했다.


일가족은 자신들이 관리한 매화숲을 보러 많은 방문객이 와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허나 그 기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부 방문객이 매너 없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서경방송NEWS'


나뭇가지 꺾고, 나무에 걸터앉는 등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아..."휴식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일부 방문객은 나무에 걸터앉거나, 나뭇가지를 꺾는 등 경관을 해치는 행동을 했다. 또 차량 진입이 불가한 곳인데도 차를 타고 진입하는 등 매화숲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지키지 않았다.


결국 진주 매화숲을 관리하는 가족들은 폐쇄 결정을 해야만 했고, 실제 진주 매화숲 진입로에는 폐쇄 안내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서경방송NEWS'


숲을 관리하는 가족 중 한 명인 박민철 씨는 서경방송과 인터뷰에서 "훼손된 나무도 조금 관리를 더 하고, 찾아오시는 분들과의 관계 문제도 조금 수월해지는 때가 오면 다시 개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나 나무들한테 좀 휴식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YouTube '서경방송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