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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후 축의금 안 돌려준 사람들한테 '빈 봉투 사진' 보내 돈 싹 받아낸 남편

남편이 결혼식 축의금을 내지 않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려 돈을 받아낸 것을 본 여성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뉴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내는 축의금은 서로에게 '품앗이' 역할을 한다. 과거 자신이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한다며 낸 돈은, 미래 자신이 결혼할 때 되돌려 받곤 한다.


여성 A씨는 최근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남편이 돌려받지 못한 축의금을 두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A씨는 "그렇게 인간관계가 정리되는 거다"며 "신경 쓰지 말아라"고 조언했지만 남편은 이를 납득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축의금을 내지 않았던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려 돈을 받아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남편이 축의금 안 준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렸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은 축의금을 내지 않았던 이들에게 돈을 받기 위해 빈 봉투를 사진으로 찍었다. 이후 "이름이 없어서 그런데 혹시 이거 네가 낸 거야?"라는 문구를 사진과 함께 메시지로 보냈다. 이 방법으로 남편은 총 40만 원가량의 축의금을 받아냈다.


집착과도 가까웠던 남편의 행동에 A씨는 "이게 맞는거냐"며 되려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남편은 축의금을 내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까먹어서 그런 거다"며 "연을 안 끊기게 이런 걸 말해준 날 고마워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럼에도 A씨는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말미에 그녀는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다"며 사연을 맺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글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대박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기분 나쁘지 않게 안 온 사람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남편이 처사를 잘 했네", "기본적으로 축의는 하는 만큼 받는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남편 행동이 기똥차다", "어차피 인간관계를 정리할 거면 받을 건 받고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뉴스


한편 고물가 상승 여파로 축의금에 대한 2030 청년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3%는 10만 원 미만, 45.3%는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로 평균 7만 8900원 정도로 축의금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