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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방송' 이후 홈쇼핑 업계에서 줄줄이 '손절' 당하고 있는 쇼호스트 정윤정

욕설 방송으로 논란 있던 정윤정에 홈쇼핑 업계들이 줄줄이 등을 돌리고 있다.

인사이트 홈쇼핑 방송 화면 갈무리


'욕설 논란' 정윤정에 빠른 손절 나선 홈쇼핑 업계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홈쇼핑 업계가 욕설 방송으로 한차례 논란이 일었던 정윤정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정의 욕설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의견 진술을 요구받은 현대홈쇼핑은 정윤정을 향후 방송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공공뉴스에 따르면 롯데·현대·CJ 등 주요 홈쇼핑 3사는 정윤정 출연이 예정됐던 상품 판매 방송 편성을 모두 보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정윤정 / Instagram 'jung__show'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여론도 좋지 않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방송 출연을 했으니 그에 대한 합당한 처우라고 생각해서 편성을 바꿨다"며 "현재 적립할 수 있는 편성 주기 단위에서는 정씨가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윤정은 지난 1월 현대홈쇼핑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 '정쇼' 도중 갑자기 욕설을 뱉었다.


당시 그는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게 되자 "뒤에 여행상품 방송은 일찍 못 받는다.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며 "이 X, 왜 또 여행이야. XX,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발언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ung__show'


이에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정윤정은 "아, 방송 부적절 언어. 예, 그렇게 하겠다. 뭐 했더라? 까먹었다"면서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방심위는 상품 소개 및 판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던 중 일부 누리꾼들이 정윤정 SNS에 지적 댓글을 남기자 그는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또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정윤정이 올린 사과문 / Instagram 'jung__show'


한 누리꾼이 "방송이 편하냐"고 댓글을 남기자 정윤정은 "절 굉장히 싫어하시는군요. 그럼요 인스타 제 방송 절대 보지 마세요. 화나면 스트레스 생겨 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해당 누리꾼이 "네 그러죠. 싫으면 뭐 안 보면 되겠네요"라고 재차 언급하자 정윤정 또한 "네. 전 제가 싫은 사람 안 보는 성격이어서요. 제가 답 안 해도 화내실 듯해서 답글 남겼습니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정윤정은 홈쇼핑 업계에서 '홈쇼핑 완판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올해 22년 차 인기 쇼호스트다. 지난 2002년 GS홈쇼핑 공채 입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러 홈쇼핑 채널에서 프리랜서로 출연하고 있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17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개제했다. 


다음은 '정윤정'이 올린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쇼호스트 정윤정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매체를 통해 접하신 바와 같이 지난 1월 28일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좋은 제품을 만나 과분한 사랑을 받는 자리에 있음에,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기 위해 고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해서는 안 될 표현을 하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지적해 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댓글을 통해 전해주신 꾸짖음 속에, 오늘의 정윤정에게도, 내일의 정윤정에게도 꼭 새겨야 할 감사한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새겨듣고 더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저를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와 사랑에 대해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더 겸손하고 보답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윤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