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남성은 지금의 아내와 7살 난 딸과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우연한 계기로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분노한 남성은 현재 아내와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제 아내와 외도한 불륜남..어떻게 할까요?"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2월, A씨의 부인이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며 나가서 늦은 새벽에 들어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아내의 행동에 평상시와는 다른 '쎄한' 느낌을 받은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열어 아내의 신용카드 내역을 확인했다. 마지막 카드 지출 내역은 택시를 탄 것이었으며 결제시각은 새벽 3시 즈음이었다.
그때부터 뭔가 불안한 촉을 받은 A씨는 아내의 휴대전화에 잠든 아내의 지문을 가져다 대 해제했다.
이후 메신저 속 대화 목록을 보던 A씨는 아내가 어느 친구와 나눈 대화를 찾았다. 평소 아내는 그 친구와의 대화가 뜸하다고 했는데, 불과 얼마 전까지 연락을 한 흔적이 있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A씨는 뭔가에 홀린 듯 대화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연락이 뜸하다던 친구의 프로필 사진이 아내 사진으로 되어 있었다. A씨는 이내 떨리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읽기 시작했다.
메시지 속 대화에는 아내와 불륜남과의 연인 같은 대화가 가득했다. A씨는 딸 등원 후, 남편의 출근 후 상간남을 만나고 있던 것이다. 메시지 뿐만 아니라 상간남과 수차례 통화를 한 내역까지 확인했다.
A씨는 아내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내용들을 캡쳐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했다.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이윽고 아내 전화로 상간남과 통화를 했고, 상간남은 죄송하다는 말을 쏟아냈다.
화가 풀리지 않은 A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상간남을 소환했다. 그는 언제부터 아내를 만났고, 어떻게 만났으며, 만나서 뭘 했는지 캐물으며 진술서를 작성하게 했는데 거기서 다시금 충격에 빠졌다.
상간남의 말에 따르면 아내와 상간남은 지난 2021년 물류센터에서 알바를 하며 만났다. 이들은 점심시간에 짬을 내 차에서 애정행각을 했으며 평일 정오에는 모텔 대실을 해 성관계를 여러 차례 했다.
또 평일이나 주말 저녁 9시 ~ 10시경에는 차를 타고 과천대공원에 가서는 차에서까지 성관계를 가졌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상간남도 아이를 셋 가진 유부남이었다는 것이다.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이 사실을 장인과 장모를 비롯한 자신의 지인과 아내의 지인들에게 알렸다. 이로서 A씨 가정은 산산히 부서졌다.
상간남은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A씨에게 빌었지만 아내는 아니었다. 되려 아내는 불륜 사실을 폭로한 A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실수했다"고 경고했다.
현재 A씨는 이혼 준비 중이다.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아내는 매일매일 남편에게 잘못했다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연락하지만 그는 사과를 받아주지 않고 있다.
A씨는 "제 상처는 절대 아물지 않고 평생 엄마 없이 살아야 하는 딸을 생각하면 두 사람 다 평생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이들은 "절대 봐 주면 안 된다", "이혼이 답이다", "충격이 크겠지만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마음 굳게 먹어야 된다", "기혼자를 건드리는 사람들은 천벌을 받게 되어 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