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미국모텔사장 이야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국 군필자를 만난 미국 범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달 11일 유튜브 채널 '미국모텔사장 이야기'에 올라온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는 미국에서 모텔을 6년 이상 운영해오고 있는 38살 사장 A씨가 등장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모텔 주변에는 크고 작은 카지노 3군데가 있는데다 비교적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건·사고가 벌어진다고 한다.
YouTube '미국모텔사장 이야기'
실제로 인근에서 총격 사건 많이 일어나 경찰 출동이 잦아지자 시청에서 장사를 할 수 없게 조치를 해 주변 대형 모텔들도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한다.
이처럼 높은 범죄율을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에 A씨는 손님 중 조금이라도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즉시 환불해주고 내보내는가 하면 모텔 주변을 직접 순찰하며 경비를 강화하는 것으로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경찰을 부르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A씨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범죄가 많아지면서 강력 범죄가 아닌 이상 경찰이 출동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때문에 경찰이 오면 이미 상황이 다 종료됐거나 더 악화되기 때문에 스스로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YouTube '미국모텔사장 이야기'
이때 A씨가 사용하는 장비가 바로 '코리아 베테랑' 모자다. 이는 한국군 전역자 즉 예비군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A씨는 2005년에 한국군에 입대해 2006년도에는 이라크 파병을 다녀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파병을 다녀온 것으로 유명한 배우 손석구와도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며 군번줄 등을 만들어 줬다고 한다.
A씨는 "이 모자를 쓰면 '이 사람이 총을 다루겠구나', '함부로 대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인종차별을 당했을 때는 저를 중국 사람이라고 오해해서 막말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코리아 베테랑이라는 모자를 쓰고 있으면 최소한 중국 사람으로 오해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혹시 이런 모자를 구입해서 쓰고 다니는 것도 범죄를 예방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