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남자 샤워실에 두 번씩 들어온 여성...헬스장은 대수롭지 않은 반응 보였다

탈의실을 지나야 들어올 수 있는 남자 샤워실에 한 여성이 옷을 다 입은 채 두 번이나 들어왔다가 나간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옷을 다 입은 여성이 남자 샤워실에 두 번이나 들어왔다가 나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헬스장 남자 샤워실에 여성이 두 번이나 들어왔다 나가는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헬스장 남자 샤워실에 여성침입"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동생이 다니는 헬스장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를 해결하지 못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A씨 말에 따르면, 그의 남동생은 지난 2일 1시께 운동을 마치고 남자 탈의실 안에 있는 샤워실에서 샤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생이 샤워하는 곳에 한 여성이 옷을 다 입은 채로 두 번이나 들어왔다가, 나갔다.


당시 동생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동생이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뒤를 돌아보는 것뿐이었다. 동생은 샤워실로 들어와 물통에 물을 받고 나갔다가 다시 한번 들어 온 여성에게 "나가라"고 했다. 그제야 여성은 "어머 남자였네"라는 말을 하며 나갔다고 한다.


A씨는 "출입문 정면에서 샤워하던 남동생을 봤을 텐데 탈의실을 지나서 샤워실 안쪽까지 두 번이나 들어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이를 헬스장 측에 항의했지만,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말문이 막혔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헬스장 측은 '나몰라라'...여자 샤워실에 남자가 들어왔더라도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는 헬스장


헬스장 측은 불만을 호소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A씨 측에게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화가 난 A씨는 헬스장 측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하자, 헬스장 측은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오히려 A씨를 나무랐다. 


헬스장 측에서 내놓은 답변이 황당했는지 A씨는 "만약 여성회원이 샤워 중 두 번이나 샤워실에 남자가 들어오는 일을 당했어도 똑같이 응대했을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헬스장 측은 곧바로 입장을 내놨다. 그 역시 자신들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총책임자인 점장의 태도에 앞으로 어떻게 이곳을 믿고 다녀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현재 이 여성에 대해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환불과 관련해서는 단순 변심으로 위약금 규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하니, 이런 식으로 상황에 대처하는 헬스장의 태도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샤워실 구조도 그렇고, 두 번이나 들어왔다는 건 고의로 들어온 거다", "점장과 직원이 직접 당해봐야지 저런 말이 안 나온다", "헬스장 측에서 전혀 당당해 할 입장이 아니다. 사과하는 게 맞다"는 등 A씨 심정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