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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부터 꿈꿨던 소방관 4수만에 됐는데..." 할아버지 구하려다 순직한 새내기 소방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순직한 새내기 소방관의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소방관의 꿈을 어렵게 이뤄낸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7일 전북 전주시 금성장례식장. 전날 김제 단독주택 화재현장에 나갔다가 순직한 고(故) 성공일(30) 소방사의 빈소가 차려졌다. /뉴스1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지난 밤 화재 현장에서 "안에 사람이 있다"는 외침에 불길로 뛰어든 새내기 소방관이 순직했다. 


그런 가운데 그가 어릴적부터 꿈꿨던 소방관의 꿈을 어렵게 이뤄냈다는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금성장례식장에 전날 김제 단독주택 화재현장에 나갔다가 순직한 고(故) 성공일(30) 소방사의 빈소가 차려졌다.


인사이트지난 6일 순직한 고(故) 성공일(30) 소방사 / 전북소방본부


뉴스1에 따르면, 빈소에서 그의 어머니는 상복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아들 영정사진 앞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그의 이름만 하염없이 불렀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소방관이 꿈이었어요. 4수 끝에 꿈을 이뤘는데 어쩜 이럴 수가 있나요"라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또 "소신 있고 정의롭고 착한 아들이었다"면서 "곧 다가오는 생일에 가족들과 맛있는 거 먹자고 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소방관의 꿈을 키워왔다는 성 소방사는 대학도 소방방재학과를 졸업했다. 4번의 도전 끝에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그는 지난해 5월 임용됐다. 


인사이트소방관 1명이 순직한 전북 김제시 단독주택 화재 현장을 찾아 보고받고 있는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 뉴스1


성 소방사는 전날 오후 8시33분께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단독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다.


당시 성 소방사는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외침을 듣고 70대 남성을 구하기 위해 뜨거운 화염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불길은 나무로 된 집 전체를 빠르게 휘감았다. 결국 성 소방사도, 불 속에 갇혔던 70대도 제때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성 소방사는 거실에서, 70대 노인은 방 안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7일 전북소방본부 화재조사팀과 경찰, 국과수 등 합동감식반이 7일 전북 김제시 금산면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 관련 합동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유가족은 화재 현장에서 고인이 화염 속으로 뛰어 들어간 이후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등 고인의 죽음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조사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명 구조를 위해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다 목숨을 잃은 성 소방사의 장례는 전북도청장으로 치러진다. 장례 절차는 나흘간 진행되며 9일 김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성 소방사의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