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안우진 '학폭' 문제에 입 연 박찬호...추신수와 다른 '밸런스 甲' 대답에 팬들 찬사 터졌다

인사이트박찬호 / YouTube 'KBS News'


'학폭' 안우진과 관련해 처벌은 가혹해야 한다고 언급한 국내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국내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KBO리그 최고 투수인 안우진의 학교폭력에 관해 언급했다.


지난 4일 박찬호는 KBS '뉴스9'에 출연해 KBS 야구해설위원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생각과 해설위원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이날 박찬호는 대표팀의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안우진 미발탁에 관한 입장도 전했다.


안우진은 2022시즌 196이닝을 던져 15승에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한 KBO리그 최고 투수다. 그러나 학창 시절 후배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 이른바 '학폭' 문제로 인해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인사이트뉴스1


박찬호는 학폭과 관련해서 "안우진은 작년 시즌에 KBO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만약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에이스의 가치가 있는 선수다"고 말했다. 안우진의 실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하지만 학폭이라는 일을 겪으면서 본인도 많이 아파하고 뉘우치고 후회하는걸 거듭하고 있다" 부연했다. 옹호한 것처럼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이후 더 노력했기에 지금의 좋은 선수가 됐다. 오히려 이런 큰 선수가 사례를 남겼기에 처벌이 가혹하면 가혹할수록 더 후배들이나 어린이들에게 좋은 사례와 교육이 될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에 대한 팬들의 비판, 국가대표 미발탁 등과 같은 강한 비판과 처벌이 좋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박찬호, 안우진 국가대표 선발은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답해...반대 입장 보인 추신수 재조명


이번에 미발탁 된 안우진이 국가대표에 합류하기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이강철 감독님 등 많은 고민을 하셨을거다. 그분들의 고민에 대해 존중을 해야한다"며 대표팀의 뜻을 존중했다.


안우진 미발탁과 관련해 추신수(SSG 랜더스)가 한 발언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추신수는 지난 1월 21일 댈러스 지역의 한인 라디오 DKNET에 출연해 안우진이 한국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것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우진 같은 선수들이 국제 대회서 얼굴을 비춰서 외국에 나갈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한국 야구가 할 일이다. 그게 많이 아쉽다"고 말문을 텄다.


인사이트투수  안우진 / 뉴스1


그러면서 "(과거 그의 학교폭력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 제3자로서 들리는 것만 보면 안타깝다. 외국에 나가서,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좋은 선수가 될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 저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학폭이 잘못된 행동임을 인정했으나, 과거에 했던 일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한국 야구에 관해 비판한 것이다.


추신수는 "저는 한국이 용서가 너무 쉽지 않은 거 같다. (안우진이) 어릴 때 한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정지도 받고 다 했다. 근데 대회를 못 나간다. 할 말이 정말 많은데"라면서 조금은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추신수 / YouTube 'DKTV : DKNET 공식 채널'


학폭 가해자인 안우진을 옹호한 추신수...야구팬들에게 뭇매


이미 과거에 한 잘못으로 처벌받고, 본인도 뉘우치고 있는데 국가대표로 발탁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많은 이가 공감해주길 바랐던 추신수의 발언은 우리나라 야구팬들에게 되려 반발을 샀다. 


야구팬들은 "피해자들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해자를 옹호하는 말은 피해자의 억장을 무너트리는 짓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