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간극장'
"한 달에 5천만 원씩 통장에 입금돼"...화려했던 과거를 고백한 목사 표인봉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전성기 때는 매달 5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코미디언 표인봉이 목사가 된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달 14일 표인봉은 KBS1 '인간극장'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수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난 표인봉은 현재 목사이자 뮤지컬 제작자다.
그는 남자 코미디언들이 결성한 그룹인 '틴틴파이브'의 맴버 중 한 명이었다. 국민일보와 인터뷰 한 표인봉이 한 말에 따르면, 그는 전성기 시절 매달 5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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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9년까지 10여 년 이상 난리 나게 잘 나갔었다"라고 고백했다. 한 달에 5천만 원씩 통장에 입금되다 보니 뭐가 자만인지 교만인지도 모르게 하늘에 떠 있는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던 것이다.
'인간극장'에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표인봉은 동료 방송인이었던 김원희와 김용만을 만나 담소를 나누며, 자신이 목사가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인생이 완전히 바뀐 것은 2013년 아이티에서 가서 새로운 세상을 본 것 때문"이라며 김원희와 김용만과 함께 떠났던 아이티 봉사활동을 언급했다.
KBS1 '인간극장'
"저는 차갑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다"...아이티 봉사활동을 계기로 크게 바뀌었다고 고백해
그러면서 "저는 차갑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마음이 딱딱하고 합리적인 걸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이치에 안 맞으면 안 하려고 했다"며 김원희와 김용만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보면서 의아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봉사 활동이 목사의 길을 걷게 된 큰 계기가 된 셈이다.
이를 들은 김용만은 "어느 날 갑자기 본인이 결심을 하고 저한테 슬쩍 이야기했다. 연예인인데 목사가 됐다는 얘기가 과연 어떻게 비칠까, 이게 심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며 표인봉을 응원했다.
한편 표인봉 목사는 2018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이후 성경 속 이야기와 찬양이 어우러진 기독교 뮤지컬 '마마누요'를 제작했다.
현재 표인봉 목사는 '디렉션'이라는 봉사활동 단체도 이끌고 있다. '디렉션'은 연예인, 의사, 댄서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오직 '자신들이 가진 재능으로 좋은 일을 한다'라는 취지로 만든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