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려고 진지하게 만나던 여친...저와 사귀는 이유가 '속궁합' 때문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직장인 남성이 여친과 만나며 사랑을 키워갔다. 그는 여친과 결혼까지 생각할 만큼 사이가 깊어졌다.

하지만 우연히 여친의 통화를 들은 남성은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친구와의 통화에서 남친의 '속궁합'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속궁합 때문에 날 만나는 여친'이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공무원이라 밝힌 작성자 A씨는 우연한 계기로 여친이 친구와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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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은 친구에게 "남친 몸이 좋다. 속궁합 때문에 만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멘붕에 빠졌다. 다만 여친은 A씨가 통화 내용을 들은 사실을 모르는 상태다.

결혼까지 생각하며 여친과 진지한 만남을 가져왔기에 A씨의 충격은 더욱 컸다. 그는 "뭔가 기운이 빠진다. 난 여친에게 그냥 그런 존재인가"라며 하소연했다.

말미에는 "어떻게 그녀와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며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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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쏟아내며 "속궁합도 중요하다"란 의견과 "헤어져라"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아무리 사랑해도 속궁합이 맞지 않아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계기로 조금 더 미래적인 대화를 할 수 있지 않느냐",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맞는 것이 중요하다", "차라리 대화를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해라" 등의 조언을 내비쳤다.

다만 "헤어져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여친이 남친을 사랑한 게 아니라 남친 '몸'만 사랑했네", "마음이 아프다", "나 같아도 정 뚝 떨어질 것 같다", "몸 빼면 나머지는 다 불만족스럽다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헤어질 것을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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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 751명(남성 371명, 여성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잉꼬부부처럼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 알아둬야 할 결혼 후 가장 중요한 궁합 순위'에 따르면 남성는 무려 229명(61.6%)이 속궁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격궁합(80명/21.5%), 사주궁합(43명/11.7%), 음식궁합(19명/5.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경우 성격궁합이 167명(43.9%)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속궁합(127명/33.5%), 음식궁합(57명/15%), 사주궁합(29명/7.6%)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