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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한 그릇 2만원 될듯"...가격 올리는 유명 냉면집

을밀대 평양냉면 가격이 3월1일부터 물냉·비냉 1만3000원→1만5000원 인상한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김민석, 이상학 기자 = "을밀대 평양냉면 가격이 3월부터 2000원이나 오른답니다. 냉면을 1만5000원 이상 내고 먹어야 한다니 말이 됩니까."


'누들플레이션'(누들+인플레이션)이 다시 불고 있다. 한때는 서민음식으로 꼽히던 냉면이 한 그릇에 1만5000원을 넘었다. 올해 스타트는 평양냉면 맛집으로 꼽히는 '을미대'가 끊었다. 코로나 때 한 차례 1000원 올렸는데 이번엔 2000원을 올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뽕족'(평양냉면에 중독된 사람들)조차 "냉면 한 그릇 가격이 만원을 훌쩍 넘어버린 것도 이해 불가인데 이 가격이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직장인들은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입에 붙어버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을밀대 본점(일산점)은 3월1일부터 주요메뉴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다.


물냉면·비빔냉면은 기존 1만3000원서 1만5000원, 양지탕밥(동절기메뉴)는 1만원서 1만2000원으로 오른다. 이외 △회냉면 1만7000원→1만8000원 △사리 7000원→8000원 △녹두전 1만원→1만2000원 △홍어 5만→6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을밀대 가격 인상은 2년 만이다. 을밀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휩싸인 2021년에 물냉·비냉 가격을 1만2000원서 1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을밀대 측은 올해 가격인상 이유에 대해 "물가와 인건비 인상 등 요인으로 서울 일부 분점이 가격을 조정하면서 본점과 나머지 분점도 가격을 따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뽕족과 직장인들은 기습 인상에 아우성이다. 을밀대는 신규 메뉴판을 통해 3월1일부터 메뉴 가격이 오른다고 공지했다.


을밀대 일산점 단골이라고 밝힌 A씨는 "을밀대 메뉴판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며 "면 한 그릇에 만원 넘는 것도 비싸다고 느끼는데 또 인상이라니.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하소연했다.


B씨도 " 지금까지 세 명이 오면 3만9000원이었지만 3월부터 4만5000원이 된다"면서 "이 돈주고 냉면을 먹긴 아까워 다시 방문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을밀대가 스타트를 끊으면서 서울 6대 냉면으로 꼽히는 곳들도 누들플레이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을지면옥·필동면옥은 지난해초 기존 1만2000원서 1만3000원으로, 봉피양은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각각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래옥(1만6000원)과 평양면옥(1만4000원) 등도 현재 1만5000원 전후 가격이다.

누들플레이션을 일으키는 또 다른 품목은 대표 서민음식 자장면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8개 외식품목(서울 기준)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 자장면이 꼽혔다. 자장면 가격은 지난해초 5769원서 12월기준 6569원으로 13.8%나 올랐다. 같은기간 냉면 가격도 7.8% 뛰었다.


업주들은 밀가루·계란 등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전기·가스비 등 고정비가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한 업주는 "평양냉면은 메밀이 80% 이상 들어가는데 최근 메밀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식재료 값도 문제지만 인건비, 임대료 인상에 치솟은 전기·가스 에너지비용 부담을 고려하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