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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요즘 코치 가방 누가 매"...월급 400만원인데 승무원 여친에게 샤넬백 바치는 남성

우연히 만난 승무원에게 홀린 듯 명품백을 계속 사다 준다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스타트업'


"뭐에 홀린 것 같다"...월급 400만 원 받는 친오빠가 800만 원이 넘는 명품백을 계속 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다른 사람에게 이용만 당하는 사람을 보고선 우리는 '호구'라고 한다.


호구는 자신이 호구인지 모른다. 누군가가 옆에서 알려줘야 안다. 타인을 위해 자신까지 갉아 먹는 호구가 가족들을 책임져야 할 대들보라면 정말 아찔하다.


최근 우연히 알게 된 승무원에게 온갖 명품백을 다 갖다 바치는 친오빠가 답답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오빠가 스튜어디스한테 물주잡혔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친오빠가 카드값 때문에 죽겠다고 한다"며 물꼬를 텄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친오빠는 우연히 알게 된 승무원에게 디올이나 샤넬백 등 명품백을 선물로 줬다.


그는 "오빠 월급이 400만 원 남짓이다. 그런데 800만 원이 넘는 가방을 뭐에 홀린 것처럼 계속 사주고 있다. 그게 다 여자가 하는 말 때문인 것 같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빠, 코치를 누가 매"...친오빠가 만나는 여성은 대놓고 명품백을 요구


오빠가 만나는 승무원은 "오빠, 코치 가방을 누가 매"라며 자신이 원하는 백은 디올이나 샤넬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A씨는 "그 승무원 여친은 오빠한테 시그니엘 호텔을 가자고 했다. 또 밖에서 술을 마시면 꼭 차를 가지고 오라고 한다"며 "오빠도 공부할 만큼 했다. 일개미처럼 일해서 지금이 된 건데, 웬 감귤항공 승무원한테 홀려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집 기둥이 진짜 다 뽑힐 것만 같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승무원에게 홀린 A씨 친오빠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쓴소리를 했다.


누리꾼들은 "자기 주제에도 안 맞는 예쁜 여성 만나려 하다 보니 무리하게 돈을 쓴 것 같다. 오빠에게 해결책은 없다", "사기 친 것도 아니고, 그냥 멍청한 남자가 예쁜 여자한테 눈 돌아간 걸 어떻게 해결하냐",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 여친이라고 해도 어차피 이용당하고 버림받을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