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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성관계할 때 방해된다며 반려묘를 때려 뼈를 부러뜨렸습니다"

한 여대생이 남자친구가 반려묘의 뼈가 부러질 때까지 폭행했다고 폭로해 누리꾼들의 분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Ttoda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가 반려묘의 뼈가 부러질 때까지 폭행했다고 폭로하며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디카드(Dcard)'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여대생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지난 16일 나쁜 남자와 연애했다며 최근 겪은 충격적인 일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Ttoday


지금은 헤어진 전 남자친구 B씨는 A씨와 사귀기 전 썸을 탈 때 인스타그램에 올린 A씨의 반려묘 사진을 보고 귀엽다며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A씨와 사귀고 난 뒤 동거를 하면서 점차 본성을 드러냈다.


어느 날부터 B씨는 피부가 가렵고 날리는 털 때문에 계속 재채기가 나온다며 고양이를 탓하기 시작했다.


평소 애교가 많은 '개냥이'였던 A씨의 반려묘는 스킨십을 할 때 종종 두 사람을 방해했다. 자기도 사랑해달라며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이다.


B씨는 그럴 때마다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이며 짜증을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 날에는 잠자리를 하던 중 반려묘가 방해를 한 일이 있었다. 침대 위로 뛰어오른 고양이는 두 사람 사이에 들어와 앉았다.


그러자 B씨는 "쟤 진짜 때리고 싶어"라며 화를 냈다.


A씨는 그냥 짜증이 나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그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며칠 후 A씨는 아르바이트를 끝낸 후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반려묘의 상태가 조금 이상했다.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계속해서 절뚝거리는 모습이었다.


자세히 보니 뒷다리가 변형돼 보일 정도로 부어올라 있었고 앞다리와 몸에도 상처가 있었다.


인사이트ETtoday


A씨는 곧장 반려묘를 수의사에게 데려갔고 그제야 여러 곳이 골절된 것을 발견했다.


수의사는 A씨에게 고양이의 상처는 넘어진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무기로 공격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집에 돌아와 남자친구를 추궁했다. 하지만 그는 "그저 놀아줬을 뿐"이라며 부인했다.


또한 A씨가 고양이의 입원비와 수술비가 2만 3,000대만 달러(한화 약 99만 원) 정도 나왔으니 조금 보태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내가 고양이를 때렸다는 증거가 없지 않으냐"라고 끝까지 거짓말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씨는 B씨에게 집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지만 B씨는 오히려 그녀에게 "더러운 XX"라며 욕을 하는가 하면, "네 고양이를 위해 헤어지려면 3만 대만달러(한화 약 129만 원)를 내놔라"라며 이별 비용을 요구했다.


심지어 그는 "돈을 주지 않으면 2개월 동안 네가 작업한 자료가 들어있는 외장하드를 부숴버릴 것"이라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결국 두려움을 느낀 그녀는 돈을 주고 B씨와 헤어졌다.


인사이트Dcard 캡처 화면


해당 게시글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의 분노 댓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전 남자친구는 환심을 사기 위해 고양이를 좋아하는 척한 것",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은 절대 만나선 안된다", "헤어져서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증거가 있다면 고소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에 A씨는 B씨를 잊고 새로운 사랑을 찾고 있다고 전하며 누리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