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70대 노부부 식당서 '삼겹살 3인분+김치찌개' 먹튀한 학생을 찾습니다 (+영상)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70대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값을 내지 않고 '먹튀'(먹고 도망치는 행위)를 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천 청암대 근처 식당 먹튀. 저희 부모님 식당에서 이런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는 "70대 부모님이 겨우 운영하는 식당인데, 먹튀한 놈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연을 공개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손님은 전일 오전 9시께 삼겹살 3인분과 김치찌개를 먹은 뒤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졌다.


식당 주인인 70대 노부부는 아직 영업시간 전이었지만 대학생처럼 보이는 손님이 들어오자 손주 같은 마음에 주문을 받아줬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남성은 이른 시간부터 삼겹살 3인분과 공깃밥, 김치찌개, 음료수까지 주문해 먹었다. 작성자는 "부모님께서 '밤에는 아르바이트하고 낮에 공부하는 어려운 친구'로 생각해 장사를 준비하던 중에도 찌개까지 끓여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식사를 다 마친 남성은 노부부 남편이 계산대에서 잠깐 자리를 비우고, 아내가 주방에서 요리하는 사이에 도망갔다.


CCTV를 살펴보면, 남성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재킷을 챙겨 나간 것을 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에 따르면 노부부는 "어려운 친구가 오죽했으면 그냥 갔겠냐. 놔두라"고 했으나, 작성자는 "CCTV를 확인해보니 고의인 것 같다. 혹시 다른 식당에서 (같은 피해를) 당하지 마시라고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남성이 먹은 음식값만 5만원 돈이다. 누리꾼은 "꼭 잡혔으면 좋겠다", "도덕은 지키며 살자"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