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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이혼하는 유리한 방법' 묻자 '가정폭력·불륜' 조장한 어느 여성의 답변

남편과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여성에게 가정폭력과 불륜을 조장하라는 댓글이 달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과 이혼을 하고 싶은데 재산분할에서 제게 유리하게 할 요소가 있을까요?"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이혼을 고민하는 부인에게 한 누리꾼이 남편으로부터 '한 푼'이라도 더 뜯어낼 수 있는 방법을 댓글로 남겼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남편과 이혼을 하고 싶다는 아내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편과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고 있다. 언젠가 이혼을 하게 될 것 같은데 미리 준비를 해두려 한다"면서 "남편과의 재산분할에서 유리하게 할 요소가 있을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이에 다른 회원이 "같은 여자로서 조언을 드리겠다"며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가 말한 요소는 이랬다. 먼저 "남편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를 자신의 친구로 소개해줘라"고 운을 뗐다.


이는 "친구와의 불륜을 유도해 유리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친구도 이걸로 한몫 단단히 챙겼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남편을 화나게 만들어 가정폭력을 유도해라"는 것이다.


여성은 "비아냥대기, 자존심 뭉개기 등 남편이 싫어할 만한 말을 통해 그의 손찌검을 유도해라"면서 "맞으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단서를 확보하고 '여성의 전화'나 '가정폭력센터'에 상담해 내역을 남겨라"고 언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댓글 남긴 여성, "준비 철저히 해서 아름다운 새 출발 하길"


마지막으로 "앞에 두 경우를 모두 실패했다면 정신과에 다녀라"고 했다. 그녀는 "남편의 불성실, 폭언 등으로 인한 우울증, 공황장애가 있다고 상담하며 내역을 남겨라"고 말했다.


여성은 위와 같은 내용을 남기며 "이혼하고 여자 혼자 살려면 돈이 정말 중요하다. 안 그래도 돈 벌기도 힘들고 사회에서 여성차별이 좀 심하냐"면서 "어차피 이혼하면 여자한테 져주고 퍼주는 남자들이 대부분이긴 한데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말미에는 "준비 철저히 해서 새 출발 아름답게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일부 여성 회원들도 공감을 표했다.


그녀의 댓글에 A씨는 "고마워요. 명심할게요"라며 감사의 의미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치를 떨었다.


이들은 "글만 봐도 어질어질하다", "제정신인가?", "끼리끼리 아주 난리가 났다", "이 정도면 범죄 아니냐", "욕하기도 아깝다", "정녕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가정법률상담소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부부 사이 성격 차이나 경제적 문제에서 비롯된 갈등이 더 심각해지며 이는 고스란히 가정불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년 가정법률상담소의 '2021년도 상담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상담소가 진행한 이혼 상담은 총 4616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9년 이혼 상담 건수(4239건)에 비해 8.9%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여성 내담자는 3475명(75.3%), 남성 내담자는 1141명(24.7%)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40대(26.8%)가, 남성은 60대 이상(47.7%)이 가장 많이 이혼을 상담하러 온 것으로 집계됐다.